청년유니온 “정부 근로시간 개편안 폐기해야”..고용노동부 장관과 비공개 간담회

윤성균 기자 승인 2023.03.24 14:26 의견 0
청년 노조인 청년유니온 회원들이 24일 서울 중구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이날 예정된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과의 간담회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장관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든 상자를 들고 있다.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15~39세 청년 노동자로 구성된 노동조합인 청년유니온이 정부의 근로시간 제도 개편안의 폐기를 요구했다.

청년유니온은 24일 오전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과의 간담회에 앞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근로시간 제도 개편안에 대해 “주 40시간의 안착을 원칙으로 하는 개편”을 요구했다. 사실상 정부의 근로시간 제도 개편안의 폐기를 요구한 것이다.

이날 청년유니온은 지난 18~22일 닷새 동안 청년 노동자 222명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청년 노동자들은 ‘주 최대 69시간으로 바뀌면 인원을 더 뽑지 않고 한 사람에게 일을 몰아 주게 된다’, ‘아이 가진 부모가 책임지고 키울 수 있는 시간을 줘야 한다’, ‘작은 사업장에서는 인력 부족으로 지금도 연휴를 사용하지 못한다’, ‘근로시간 개편 전에 포괄임금부터 없애야 한다’는 등의 목소리를 냈다.

김 위원장은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총 노동시간을 줄여나가기 위한 노력에 역행하는 것 아닌가”, “신규 채용을 늘리거나 업무구조를 개선해야지 주 52시간 이상 노동을 허용하는 것이 합당한가” 등 우려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청년유니온은 이번 간담회를 비공개로 진행한 노동부에 유감을 표했다.

김 위원장은 “개편안에 대한 청년들의 의견을 장관에게 전달한다고 하자 전면 비공개로 전환했다”라며 “지금 청년들의 의견을 듣고자 하는 정부의 태도가 맞는지 의심이 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동부 관계자는 이번 간담회를 비공개로 진행하게 된 이유에 대해 “보다 밀도 있는 얘기를 듣기 위함이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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