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 표심 놓쳤다..KB금융 노조 추천 사외이사 선임·정관 변경 무산

윤성균 기자 승인 2023.03.24 11:53 의견 0
KB금융지주 여의도 신관 [자료=KB금융지주]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KB금융그룹 노동조합협의회(이하 노조) 추천 사외이사 후보가 이번에도 주주총회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24일 KB금융지주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KB금융지주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총에서 노조가 주주 제안한 임경종 사외이사 선임과 정관 일부 개정 안건이 부결됐다.

KB금융 노조는 앞서 지난달 30일 KB금융그룹 이사회 사무국에 임경종 전 수은인니금융(PT KOEXIM MANDIRI FINANCE) 대표를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하는 내용의 주주제안서와 위임장을 제출했다.

노조는 지금까지 여섯 번에 걸쳐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했지만 한 번도 주총 문턱을 넘지 못했다.

노조가 제안한 ‘최근 5년 이내에 청와대, 행정부, 사법부, 국회, 정당 등에서 상시 종사한 기간을 합산해 1년 이상인 자는 최종 퇴직일로부터 3년 동안 대표이사로 선임할 수 없다’는 내용의 정관 일부개정안도 부결됐다.

앞서 KB금융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은 노조에서 제안한 정관변경안에 대해 대표이사의 자격 기준을 과다하게 제한할 우려가 있다며 반대 의사를 밝혔다. 임경종 사외이사 선임은 노조 추천 임원이 전체 주주 가치를 제고로 이어질지 의문이라며 반대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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