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역대급 실적 보험·카드사, 3조원 현금배당..KB손해보험 배당성향 61.59% 최고

윤성균 기자 승인 2023.03.23 07:44 | 최종 수정 2023.03.24 10:04 의견 0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거둔 보험사와 카드사가 3조원에 가까운 현금배당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사업보고서를 공개한 보험사들의 지난해 현금 배당액은 2조75억원, 카드사들는 7631억원으로 모두 2조7706억원에 달했다.

KB손해보험 사옥 [자료=KB손해보험]

먼저 생명보험사 중에서는 삼성생명의 현금배당액이 5387억원(배당성향 34%)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신한라이프가 1622억원(배당성향 35%)이었다.

손해보험사에서는 삼성화재가 지난해 5866억원을 현금배당해 가장 많았고 KB손해보험(3500억원), DB손해보험(2762억원), 현대해상(1540억원) 순이었다.

배당 성향을 기준으로 할 땐 KB손해보험이 61.59%로 1위를 기록했고 삼성화재가 45.8%, DB손해보험이 28.1%, 현대해상이 26.8%로 뒤를 이었다.

카드사의 현금 배당액은 삼성카드가 2667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신한카드(2566억원), KB국민카드(2000억원), 우리카드(408억원)가 뒤를 이었다. 배당 성향은 국민카드가 52.8%로 최고였고 삼성카드가 42.9%, 신한카드가 40.01%, 우리카드가 20%였다.

한편 금융당국은 은행뿐만 아니라 보험사와 카드사에도 과도한 배당을 자제하고 자금 시장 불안에 대비해 자본 확충 등 손실 흡수능력 확충을 요구하고 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배당을 많이 하려면 위험가중자산 비중을 낮춰야 해 지금처럼 어려운 시기에 중·저 신용자에 대한 신용 공여가 불가능해진다"면서 "중장기적으로 금융회사의 성장과 관련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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