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역대급 실적 보험사·카드사..최고 연봉 CEO는 30억원 받아

윤성균 기자 승인 2023.03.20 08:37 | 최종 수정 2023.03.20 09:23 의견 0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보험회사와 카드회사 CEO 중 최고 연봉은 30억원에 달한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으로 나타났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임원진 연봉 중 정 회장이 29억43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삼성카드 본사 [자료=삼성카드]

이어 홍원학 삼성화재 대표가 17억6400만원, 전영묵 삼성생명 대표가 15억9600만원, 조용일 현대해상 사장 12억400만원,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 11억6000만원, 김정남 DB손해보험 대표이사가 10억98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들의 연봉은 실적이 좋아지면서 크게 올랐는데, 정몽윤 회장의 연봉 29억4300만원 중 상여금은 무려 20억3800만원이나 포함됐다. 또 홍원학 대표는 상여금으로 9억4600만원, 전영묵 대표는 6억1000만원, 조용일 사장은 8억1300만원, 김정남 대표는 5억9000만원이 포함됐다.

카드사의 경우 임원진 연봉은 김대환 삼성카드 대표가 상여금 10억1500만원을 포함해 연봉 18억600만원으로 가장 많이 받았고 임영진 신한카드 대표가 상여금 6억1700만원을 포함해 연봉 12억17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금감원은 최근 보험회사와 카드회사를 대상으로 임원의 성과 보수 체계의 적정성 여부에 대한 점검을 벌였다. 당국은 이 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이들 금융회사에 과도한 성과급 지급 자제 등을 요구할 예정이다.

삼성화재는 지난 1월 말에 임직원들에게 역대 최대인 연봉의 47%를 성과급으로 지급했고 삼성생명도 연봉의 23%를 책정했다.

DB손해보험도 연봉의 41%를, KB손해보험은 월 상여금 기준 550%를 성과급으로 책정했다. 현대해상은 연봉의 30% 내외, 메리츠화재는 연봉의 60% 내외를 성과급으로 정한 바 있다.

카드사 중에선 삼성카드가 연봉의 50%를 지급하는 등 대부분의 카드사들이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의 성과급을 정했다.

다만 보험사와 카드사는 올해의 경우 경영 환경이 악화된 데다 금융당국의 경고까지 받아 성과급 규모가 지난해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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