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부패스캔들로 몸살..무히딘 전 총리 비리 혐의 기소

김준혁 기자 승인 2023.03.10 13:34 | 최종 수정 2023.03.10 13:35 의견 0
무히딘 말레이시아 전 총리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김준혁 기자] 말레이시아에서 부태스캔들이 터졌다.

10일 외신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야권 수장인 무히딘 야신(75) 전 총리가 비리 혐의로 기소됐다. 외신은 무히딘 전 총리가 이날 국가 기금 유용과 관련된 뇌물 수수, 자금 세탁 등 6개의 혐의로 기소됐다고 보도했다.

무히딘 전 총리는 집권 시절 총리 권한을 남용해 소속 정당인 말레이시아원주민연합당이 2억3250만링깃(약 683억원)의 뇌물을 받도록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경제 회복을 위해 조성된 기금으로 일부 기업을 지원하는 등 특혜를 제공하고, 그 대가로 불법 자금을 받았다는 것이다. 뇌물 수수와 관련해서는 총 4개 혐의가 적용됐다.

무히딘 전 총리는 모든 혐의에 대한 무죄를 주장하며 여권의 정치적 박해라고 비판했다.

그는 체포된 후 보석으로 풀려났지만 출국이 금지됐다.

반부패위원회는 지난달 말레이시아원주민연합당의 계좌를 동결하고 코로나19 기금 유용 혐의를 조사해왔다.

정권의 연이은 부패로 몸살을 앓아온 말레이시아는 또 한 명의 총리가 비리 혐의로 기소되는 사태를 맞게 됐다. 현재는 나집 라작 전 총리가 징역 12년과 벌금 2억1천만 링깃(62억원)을 선고받고 수감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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