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가고 봄이로소이다"..낮기온 15도, 전국 유명 관광지 곳곳 상춘객

3월 첫 주말 전국 날씨 포근 인파 '북적'
나들이 가족 가벼운 옷차림 봄기운 즐겨
'국립공원의 날' 기념 무등산 정상 개방

김병욱 기자 승인 2023.03.04 17:24 | 최종 수정 2023.03.04 17:26 의견 0
산수유나무 꽃망울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김병욱 기자] 3월 첫 주말인 4일 전국이 포근한 날씨를 보인 가운데 유명산과 관광지에는 완연한 봄기운을 만끽하려는 상춘객들로 북적였다.

아침에는 다소 쌀쌀했지만, 낮 기온이 15도 안팎까지 오르자 나들이객들은 가벼운 옷차림으로 봄기운을 즐겼다.

커피거리로 유명한 강원 강릉 안목해변과 경포해변 등에는 나들이객 발길이 줄을 이었다.

고택·아르떼뮤지엄·경포호수·초당두부 등이 밀집해 있어 강릉의 핫한 관광지로 변신한 초당동에서는 나들이객들이 매화와 산수유꽃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며 설레는 봄을 맞았다.

평창 용평·휘닉스 평창·정선 하이원 등 강원 도내 스키장에도 스키어와 스노보드 선수들이 은빛 설원을 누비며 가는 겨울을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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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의 날을 기념해 올해 첫 무등산 정상 개방 행사가 열린 4일 광주 무등산국립공원에서 서석대를 거쳐온 시민들이 정상을 향해 걷고 있다. [자료=연합뉴스]

광주에서는 국립공원의 날을 기념해 올해 첫 무등산 정상 개방 행사가 열렸다.

탐방객들은 모처럼 정상을 볼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 점퍼를 단단히 여민 채 장불재와 서석대를 지나 정상부에 자리 잡은 군부대로 향했다.

이들은 지왕봉을 배경으로 인증 사진을 찍거나 국립공원 깃대종 캐릭터인 반달이, 달콩이와 함께 사진을 찍으며 정상 등반의 기쁨과 설렘을 즐겼다.

이날 오전 무등산 전체 탐방객은 8천여명으로, 정상부에는 1천200여명이 방문했다.

경기 용인 에버랜드를 찾은 방문객들은 나비체험관에서 각양각색의 나비 5천여 마리를 감상하며, 호랑나비·긴꼬리제비나비·남방노랑나비 등의 날갯짓을 사진에 담김도 했다.

한국민속촌에서는 풍물 한가락, 삼도판굿, 소리 한마당 등 각종 공연이 열려 방문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대표적인 대북 접경 관광지인 경기 파주 임진각 관광지도 방문객들로 넘쳤다.

예약이 이미 끝난 임진각 평화누리 캠핑장은 시민들이 찾아와 DMZ와 가까운 특별한 공간에서 다가오는 봄을 만끽했다.

도심 속 테마파크 대전오월드에는 이날 오후 1시 기준으로 약 2천700명이 방문해 놀이기구를 타고 동물을 관람하기도 했다.

전국 유명산과 바닷가도 봄기운을 느끼려는 행락객들로 붐볐다.

경기 수원 광교산, 대구 팔공산, 전북 완주 모악산, 정읍 내장산 등에는 등산객들이 몰려 구슬땀을 흘리며 산행을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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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오는 바다 [자료=연합뉴스]

경남 통영 수륙해수욕장에는 가족 연인 친구들이 찾아와 즐거운 한때를 보냈고, 주변에서 낚시와 차박을 즐기는 시민들도 눈에 띄었다.

제주 성산일출봉, 천지연폭포 등에도 나들이객과 관광객 발길이 이어졌다.

서귀포 걸매생태공원과 칠십리시공원 등에서는 나들이객들이 꽃을 활짝 피운 매화나무를 감상하며 산책도 하면서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옛 대통령 별장인 충북 청주 청남대에는 이날 낮까지 1천400여명이 입장해 대통령기념관 등 시설을 둘러봤다.

전북의 대표 명소인 전주 한옥마을도 대여한 한복으로 갈아입고 경기전과 향교를 둘러보는 관광객들로 붐비는 등 성큼 다가온 봄 날씨로 전국 유명산과 관광지는 온종일 들썩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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