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하기비스, 일본열도 재앙수준 피해..피난 지시·권고 등만 무려 2천만명

최태원 기자 승인 2019.10.12 21:57 의견 1
태풍 하기비스가 일본을 강타하고 있다.(자료=연합뉴스TV 영상 캡처)

[한국정경신문=최태원 기자] 19호 태풍 하기비스가 일본을 강타했다. 일본 전역이 강풍과 폭우로 재앙 수준의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일본 기상청은 혼슈 곳곳에 엄청난 폭우가 쏟아짐에 따라 12개 광역지자체에 폭우 특별경보를 발령했다. 특별경보는 일본 기상청이 5단계 경보체계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태풍 하기비스의 영향으로 가나가와현 하코네마치에는 최대 950mm의 폭우가 쏟아졌다. 지역별로 역대 최대 일일 강수량을 기록한 곳이 넘쳐나고 있는 상황이다. 문제는 폭우와 강풍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13일 오후에도 계속될 것으로 일본 기상청은 내다보고 있다.

12일 오후 9시 기준으로 일본 전역에서 80만 세대 이상이 즉시 '피난 지시'를 받은 상태다. 전체 인원수로는 약 166만명에 달한다. 이보다 낮은 단계인 '피난 권고'도 총 412만 세대, 923만명에게 내려진 상황이다. 이와 더불어 언제든 피난을 권고하는 '피난 준비'도 481만 세대, 1109만명에게 내려졌다. 이들을 모두 합하면 2000만명을 훌쩍 넘는 인원이 피난을 떠나거나 피난을 준비중인 상황이다. 

도시 내 주요 마트는 생필품 사재기로 진열장이 거의 비었다. 도쿄 도심은 지하철 운행이 멈추면서 한산한 모습인데다 자동차 공장, 디즈니랜드 등은 모두 문을 닫은 상태다. 

인명 피해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사망 1명, 행방불명 4명, 부상자 51명으로 집계된 상황이지만 다음 집계가 이루어지면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주택 파손과 산사태 등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항공편 결항과 함께 주요 고속도로도 구간별로 차단됐다. 항공 결항편수는 1777편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