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는 좁다" CJ대한통운, 글로벌 영토확장 가속..실적 흥행 속 신용등급도 '우수'

지난해 영업이익 4118억 '사상 최대치'
신용등급 '안정적'..글로벌 부문 호평
폴란드 사무소 개설.."유럽 새 전략거점"
미국·인도·동남아·중국 등 무대 확장 중

이정화 기자 승인 2023.02.22 11:45 의견 0
CJ대한통운이 지난해 영업이익 4118억원을 기록해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자료=CJ대한통운 공식 홈페이지]

[한국정경신문=이정화 기자] CJ대한통운이 포화상태에 달한 국내 시장을 넘어 해외로 발을 뻗고 있다. 탄탄한 물류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데다 실적 흥행을 내고 있는 만큼 영토 확장을 위한 투자는 부담이 아닌 자신감이 될 전망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의 지난해 매출액은 12조1307억원으로 전년 대비 6.9% 늘었다. 영업이익은 4118억원으로 19.7% 증가해 처음으로 4000억원대를 돌파했다.

글로벌 사업 영업 확대와 택배·이커머스 사업의 신규수주 증가에 따른 물동량 회복이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올 1분기에도 예감이 좋다. 증권가에서는 이 기간 CJ대한통운의 영업이익이 920억원으로 1년 전보다 21% 뛸 것으로 본다.

신용평가사들도 CJ대한통운의 독보적인 경쟁력과 국내외를 넘나드는 대규모 물류 기반을 높이 평가하는 분위기다.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 등 국내 3대 신용평가사는 최근 CJ대한통운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로 부여했다.

나이스신평은 "국내 최상위권의 시장지위와 물류 인프라 보유에 따른 규모의 경제 효과 등을 토대로 안정적인 영업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한국기업평가는 “CJ대한통운의 글로벌부문은 해외 계열사의 수익구조 안정화와 포워딩사업 채산성 향상 등에 힘입어 전사 매출성장을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사업에 대한 긍정적 평가와 전망 뒤에는 CJ대한통운의 수많은 노력이 있다.

CJ대한통운은 현재 미국·인도·동남아·중국 등 전 세계 36국, 161개 도시에 249개 거점을 두고 영역을 넓히고 있다.

앞서 중국에서 'CJ스마트카고' 인수를 시작으로 아시아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지난 2018년 베트남의 CJ제마뎁, 미국의 DSC 로지스틱스 인수를 통해 글로벌 사업 기반을 닦아왔다는 설명이다.

유럽 시장도 공략하고 있다. 지난 21일에는 폴란드 브로츠와프에 사무소를 개설했다. 폴란드를 유럽의 새 전략거점으로 삼고 종합물류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북미 물류사업에도 힘준다. 최근 SM상선과 '리퍼 라운드 트립 서비스 및 트럭킹' 업무협약을 맺고 부산항과 미국서해안 항구를 왕복하는 해운 노선을 활용해 고객사에 복합물류서비스를 선보이기로 했다.

이처럼 CJ대한통운의 무대는 계속해서 세계로 뻗어나갈 전망이다. 국내 1위 물류기업을 넘어 글로벌 종합 물류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가 머지않아 실현될지 기대를 모은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전 세계를 하나로 잇는 물류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진정한 원스톱 물류 솔루션을 이뤄나가고 있다"며 "최고의 물류 인프라와 기술을 기반으로 글로벌 사업 기반을 공고히 하고 각 국가 별 사업역량 강화 및 지원 확대를 통해 글로벌 혁신물류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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