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 석포제련소 폐수로 전량 공정 이용..낙동강 수자원 절약 기여

이정화 기자 승인 2023.02.20 10:31 의견 0
영풍이 지난해 석포제련소의 공정 사용수를 외부로 배출하지 않고 폐수 재이용 시설로 처리해 전량 공정에 재이용했다. 사진은 경북 봉화군 ㈜영풍 석포제련소의 ‘폐수 재이용 시설(무방류 시스템)’ 전경. [자료=영풍]

[한국정경신문=이정화 기자] 영풍의 주력 사업장인 석포제련소의 '폐수 재이용 시설(무방류 시스템)'이 낙동강 수자원 절약에 기여하고 있다.

영풍은 지난해 석포제련소의 공정 사용수를 단 한 방울도 외부로 배출하지 않고 총 71만376세제곱미터(㎥)을 폐수 재이용 시설로 처리해 전량 공정에 재이용했다고 20일 밝혔다. 주요 광역시 전체 인구의 하루 물 사용량만큼 매년 아끼는 셈이다.

석포제련소는 지난 2021년 5월 세계 제련소 최초로 'Z.L.D'라는 이름의 폐수 100% 재이용 시설을 도입했다. 이 시설은 '상압 증발농축식'으로 제련 공정에 사용하고 남은 폐수를 끓여 증발시킨 뒤 수증기를 포집해 생산한 깨끗한 물은 공정에 재사용하고 걸러진 불순물은 고형화해 폐기물로 처리하는 방식이다.

앞서 도입 당시 1차로 309억원을 들여 증발농축기 3대와 결정화기 1대를 설치했다. 현재 2차로 154억원을 들여 증발농축기 1대와 결정화기 1대를 각각 증설하는 공사가 곧 완공을 앞두고 있다.

이밖에도 영풍은 지난해 석포제련소 1공장 외곽 인접 구간에 314억원을 들여 지하수 차집시설을 1차로 설치했다. 혹시 모를 오염지하수의 유출을 완전 차단하기 위해서다.

박영민 영풍 대표는 "낙동강 오염 제로화를 위한 영풍의 도전은 계속 된다"며 "지난해 말 환경부로부터 받은 통합환경 허가에 따른 개선 사항을 성실히 이행하는 등 앞으로도 낙동강 상류의 안심 물 환경 조성을 위한 노력을 이어 가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