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돈잔치’ 괜한 말 아니네..5대 은행, 작년 성과급만 1.4조원 지급

윤성균 기자 승인 2023.02.14 13:16 의견 0
2022년 5대 시중은행 성과급 지급 현황 [자료=황운하 의원실]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5대 시중은행(국민‧신한‧농협‧하나‧우리)의 2022년도 성과급 총액이 1조3823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의 2022년 성과급 총액은 1조3823억원으로 전년도 1조193억원에서 3629억원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성과급 규모는 농협은행 6706억원, 국민은행 2044억원, 신한은행 1877억원, 하나은행 1638억원, 우리은행 1556억원 순으로 컸다.

5대 시중은행 가운데 임원 1인의 성과급은 국민은행이 15억78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국민은행의 직원 1인이 받은 최고 성과급이 2300만원인 것과 비교하면 약 68배 차이가 났다.

통상적으로 당해연도 발생 성과급은 이듬해 성과평가 확정 후 지급되기 때문에 5대 시중은행의 2023년도 성과급은 사상 최대 규모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황운하 의원은 “가파른 금리 인상과 물가 상승으로 국민 대다수가 대출 이자 인상과 가계 부채로 힘겨워하는 와중에 은행들이 성과급으로 ‘역대급 돈잔치’를 벌인 것은 은행의 공공적 성격을 저버리는 행위”라며 “은행권 성과급 체계를 종합적으로 정비해 은행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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