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살 사람들 움직이기 시작했나..신동탄포레자이 '줍줍' 경쟁률 40 대1

최근 분양권과 영통 아파트가격 동반 급락 불구..수요 회복의 기대감 반영

최경환 기자 승인 2023.02.03 09:37 의견 0
'신동탄포레자이' 투시도 (자료=GS건설)

[한국정경신문=최경환 기자] 소위 '줍줍'이라 불리는 무순위 물량조차 소화하지 못하던 부동산시장에 수요자들이 돌아왔다. 경기 화성시 '신동탄 포레자이' 취소후재공급 청약이 높은 경쟁률로 마감됐다.

3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신동탄 포레자이 일반공급 11가구 청약접수 결과 441명이 청약해 40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전용 84㎡A 1가구 모집에 79명이 청약해 79 대 1로 경쟁률이 가장 높았고, 59㎡는 52.67 대1, 84㎡B는 45 대 1, 74㎡는 17.25대 1이었다.

앞서 지난 1일 접수를 마친 신혼부부 특별공급은 27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신동탄 포레자이는 2020년 4월 분양 당시 평균 경쟁률이 30.2 대 1이었다. 특히 전용 84㎡A는 67.38대 1, 84㎡B는 29.89대 1로 매우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그러나 입주를 앞둔 현재 시점에 보면 2년전 분양 당시와 달리 부동산 시장에 수요가 극도로 위축돼 있다. 신동탄포레자이 주변 지역 역시 지난해 하반기 이후 가격은 폭락했고 분양권 가격도 급락하고 있다.

이번 청약접수 결과는 과거 줍줍에 수백 대 1 이상의 경쟁률을 보인 것에 비하면 한계가 있지만 수요 회복의 기대감은 반영됐다는 게 현지 부동산업계의 관측이다.

현재 이 지역 가격 하락 추세에 비춰 분양가가 크게 낮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곳 분양가는 전용 59㎡ 형이 4억3910만원, 74㎡ 5억3850만원, 84㎡A 5억5960만원, 84㎡B 5억7080만원 등이다.

2020년 11월 분양권이 6억3000만~6억4000만원 대까지 거래됐다. 프리미엄이 1억대를 호가했다. 그러나 최근 몇달 사이 5억7550만원으로 급격히 떨어졌다.

인근 경기 수원 영통의 아파트 가격도 급락하고 있다. 이 아파트와 접한 e편한세상영통2차1단지는 전용 60㎡이 지난해 11월 4억3000만원에 거래됐다. 2021년 8월 6억4000만원 최고가 대비 2억1000만원(49%) 떨어졌다.

그러나 분양가 대비 입지면의 강점은 갖고 있다고 평가된다. 이 지역은 동탄보다는 영통생활권과 가깝다. 분당선 망포역과 서울 강남, 서울역으로 직통 연결되는 광역버스 노선망이 잘 갖춰져 있다.

이마트 트레이더스(수원신동점), 롯데마트(영통점), 홈플러스(영통점), 코스트코(기흥점) 뿐만 아니라 이케아(기흥점), 롯데프리미엄아울렛(기흥점), 롯데백화점(동탄점) 등 다양한 대형 판매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또 분당선 망포역 인근에 다양한 상업시설과 병원 등도 인근에 위치해 있다.

율목초와 접한 '초품아'(초등학교를 품은 아파트) 단지이며 동학초, 동학중, 서천고, 경희대(국제캠퍼스) 등도 가깝다. 망포동·영통동 학원가도 1~2km거리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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