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은 2.9%로 떨어진 뒤 내년에 3.1%로 다시 올라갈 것으로 전망된다. [자료=픽사베이]
[한국정경신문=김병욱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은 30일(현지시간)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2.9%로, 종전 전망치보다 0.2%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IMF는 통화정책 효과에 따른 인플레이션 완화,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해제 등의 영향으로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이 이전에 예상했던 것보다는 올라갈 것으로 내다봤다.
IMF는 이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세계 경제 전망(WEO)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먼저 지난해의 경우 세계 경제가 3.4%의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은 이보다는 더 낮아져 2.9%로 떨어진 뒤 내년에 3.1%로 다시 올라갈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IMF는 지난해 10월 보고서에선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이 2.7%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보다 0.2% 포인트 상향조정된 것이다.
지난해 세계 경제 성장률 추정치 3.4%도 직전 전망치(3.2%)보다 0.2%포인트 오른 것이다.
다만 이 수치는 2000~2019년 연평균 세계 경제 성장률(3.8%)보다는 낮은 것이라고 IMF는 밝혔다.
피에르-올리비에르 고린차스 국제통화기금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IMF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세계 경제는 내년 반등을 앞두고 올해는 둔화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인플레이션과의 싸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부담으로 역사적인 기준(3.8%)과 비교해 약세를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계 경제 전망은 지난 10월 전망보다 덜 비관적"이라면서 "이(올해)는 성장률이 바닥을 치고 인플레이션은 감소하는 전환점(turning point)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