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CTO' 구현모, 희토류 국내 공급 길 연다..KT, 디지코 글로벌화 가속

이상훈 기자 승인 2023.01.27 11:34 의견 0

26일 KT 구현모 대표, BC카드 최원석 사장, 아나르 엥크볼드 결제시스템 국장, 몽골 중앙은행 락바수랭 뱌드란 총재가 N2N 사업계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자료=KT]

[한국정경신문=이상훈 기자] 몽골 최고기술경영자(CTO)에 뽑힌 구현모 KT 대표가 몽골에서 희토류를 비롯한 광물자원 수십 종을 사들여 국내에 공급한다.

KT는 26일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몽골 정부와 전략적 협력 체결 행사를 열고 몽골의 광물자원을 국내에 공급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구현모 KT 대표는 이날 외국 기업인 최초로 몽골 국가 최고기술경영자(CTO)로 위촉됐다.

KT는 국내에 공급하는 자원을 통신장비 협력사 등에 먼저 제공할 계획이다. 이후 국내 주요 기업들과 몽골의 광물 자원 판매처를 직접 연결해주는 다리 역할까지 해내겠다는 계획이다.

반도체·전기차·비료 등의 원료로 쓰는 희토류를 포함해 구리, 금, 철, 아연 등 80종이 그 대상이다. 몽골은 전 세계 희토류 매장량의 16%를 보유하고 있고 구리와 형석 매장량은 각각 세계 2위, 3위다.

KT 관계자는 "국내 지역 상공회의소 등을 통해 몽골 광물을 필요로 하는 곳에 효과적으로 연결해 줄 수 있을 것"이라며 "KT가 믿을 수 있는 기업이라는 점을 돋보이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구 대표가 이날 몽골 최고기술경영자(CTO)에 뽑힌 것도 KT에겐 호재다. KT 관계자는 "구 대표의 몽골 CTO 활동은 민간외교관 역할을 하는 것"이라며 "몽골과의 특수한 신뢰관계를 바탕으로 중앙아시아 전체 시장에서 KT의 인지도를 키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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