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중소기업 금융지원 팔걷어..대출금리 낮추고 고정금리 상품 출시
윤성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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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26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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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은행권이 고금리·경기둔화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위해 약 40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에 나선다.
26일 은행연합회는 중소기업 28만5000개사를 대상으로 이자부담을 낮춰주는 금융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앞서 11일 정부에서 발표한 중소기업 지원방안의 후속조치로 은행권에서 자율적으로 마련한 지원 프로그램이다.
우선 5대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 신용등급은 낮지만 연체가 없는 중소기업이 신용대출을 연장할 경우 금리가 연 7%를 넘으면 최대 3%포인트까지는 대출 원금에서 감면해 준다.
대상 차주는 9000개사, 대상 대출 잔액은 1조8000억원, 감면 혜택은 220억원으로 추산된다.
추가로 은행별로 금리를 최대 2~3%포인트 인하하는 방안도 시행한다. 대상 차주는 23만6000개사, 대상 대출 잔액은 30조원, 감면 혜택은 1800억원 정도다.
5대 은행은 낮은 금리의 고정금리 상품인 ‘안심고정금리 특별대출’도 출시한다. 안심 고정금리 특별대출은 고정금리 대출의 적용 금리를 변동금리 대출과 같은 수준까지 최대 1.0%포인트 감면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약 700개사가 대상이며 대출 잔액은 5조원, 감면 혜택은 500억원 정도로 예상된다.
일부 은행은 중소기업이 신청할 경우 변동금리 대출을 현재 금리 수준의 고정금리 대출로 대환해주는 방안도 시행한다. 대상 차주는 1만4000개사, 대상대출잔액은 9조7000억원, 감면 혜택은 약 1050억원으로 추산된다.
아울러 연체 중인 중소기업의 재기 지원을 위해 일부 은행은 연체 대출금리도 1년간 최대 1∼3%포인트 인하해 준다. 대상 차주는 1만9000개사, 대상대출잔액은 2조2000억원, 감면 혜택은 400억원 정도다.
아울러 은행권은 산업부·중기부 등 정부기관과의 협업을 확대·강화해 위기 중소기업의 사업 재편과 재기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연체 등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대출 회수를 최대한 자제하고 신규 자금 공급도 예년 수준을 유지하기로 했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개별 은행의 중소기업 지원방안 중 효과가 좋은 사례들을 벤치마킹해 더 많은 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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