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디스플레이 선전..삼성전자, 3분기 영업익 7조7000억

장원주 기자 승인 2019.10.08 09:38 | 최종 수정 2019.10.08 14:48 의견 0
삼성전자가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어 3분기 영업이익이 7조7000억원에 이른다는 '깜짝 실적'을 8일 공시했다.


[한국정경신문=장원주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에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수준의 실적을 냈다.

메모리 반도체 출하량 증가와 갤럭시 노트10 판매 돌풍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연결기준 2019년 3분기 영업이익 잠정치가 7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8일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7조5700억원)보다 56.2% 감소한 금액이다.

매출액은 62조원으로 전년 동기(65조4600억원) 대비 5.3% 줄었다.

앞서 증권업계가 잠정실적 발표를 앞두고 전망한 삼성전자의 3분기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매출 61조2000억원, 영업이익 7조원 수준이었다.

올 2분기 대비로는 매출은 10.46% 늘었고, 영업이익은 16.67%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3분기에 반도체 사업에서만 매 분기 10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하지만 D램·낸드플래시 가격이 올 들어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올 2분기 반도체 사업 영업이익은 3조4000억원 수준까지 낮아졌다.

올 1분기 6조2330억원 흑자를 기록한 이후 완만한 상승 흐름이 이어진 셈이다. 특히 전 분기에 디스플레이 사업에서 일회성 수익이 반영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를 제외할 경우 흑자 증가폭이 기대 이상인 것으로 평가됐다.

삼성전자가 이번에 발표한 실적은 잠정치로 부문별 실적은 나오지 않았다.

다만 한일간 무역갈등의 영향이 크지 않았던 데다 IT업계의 성수기 진입으로 반도체 출하량이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전체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메모리 반도체 수요 증가에 따라 3분기 D램과 낸드플래시 비트 그로스도 각각 28%와 20%로 회사 가이던스를 상회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하반기 플래그십 모델로 출시한 갤럭시 노트10의 판매량이 예상을 웃돌고 중저가 라인업 강화에 따라 수익성이 좋아졌다는 진단도 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10은 출시 25일만인 지난 달 16일 판매 100만대를 돌파했다. 이는 역대 갤럭시 스마트폰 중 사상 최단 기간이며, 전작인 노트9과 비교하면 판매 속도가 2배 빠른 수준이다.

디스플레이 패널 사업은 애플의 신작 아이폰11에 올레드(OLED) 패널을 공급하면서 올레드 부문의 수익성이 큰 폭 개선됐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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