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 3사 작년 합산 영업익 9.25% 늘어 4조원 돌파..‘중간요금제 추가 요구’ 커진다
윤성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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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24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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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5G요금제 가입자가 늘면서 지난해 이동통신 3사의 합산 영업이익이 4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지난해 이통 3사의 연결 기준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4조412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3사 합산 영업이익이 4조380억원이었던 전년 대비 9.26% 증가한 금액이다.
기대치대로라면 지난해 3사의 합산 영업이익은 전년에 이어 2년 연속 4조원을 넘어서게 된다.
기업별로 SK텔레콤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조6615억원, KT는 1조7329억원, LG유플러스는 1조177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9.77%, 3.65%, 3.95% 증가한 것이다.
특히 LG유플러스의 경우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원 클럽'에 가입하게 됐다.
이통 3사의 이 같은 호실적은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큰 5G 요금제 가입자가 꾸준히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5G 가입자는 LTE 대비 ARPU가 통상 1.5배 정도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지난해 11월 말 기준 5G 비중은 약 57%로 이미 과반을 차지하고 있다.
더욱이 최근에는 이통사의 수익성 강화 노력에 5G 신규 가입자 중·고가 요금제에 가입하는 이용자 비중이 커지면서 실적 성장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이통사의 마케팅비와 설비투자(CAPEX) 효율성 강화도 실적에 한몫한 것으로 증권가는 평가했다.
신한투자증권 김아람 연구원은 "마케팅비는 지속해서 하향 안정화되고 있다"며 "3사 모두 가입자 확보를 위한 마케팅비 투자를 하기보다는 리텐션(기존 고객 유지)을 높이는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여기에 이통 3사 모두 '탈통신'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신사업과 데이터센터(IDC)에서 성과를 내면서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증권가는 이통 3사가 올해도 무난한 실적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이 같은 호실적에 5G 중간요금제 추가 출시 등에 대한 요구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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