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의무 해제되는 다음 주 초·중·고 1700여곳 개학..학부모들은 기대·걱정 교차
윤성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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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24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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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는 다음 주 전국 초·중·고교 1700곳이 겨울방학을 끝내고 개학한다.
대부분 1주일 안팎 등교한 뒤 종업식을 하고 다시 봄방학에 들어가지만 코로나19 발생 이후 약 3년 만에 교실에서 '노 마스크'가 가능해지면서 학부모들의 마음은 다소 복잡해진 모습이다.
24일 교육부에 따르면 실내마스크 착용이 권고로 바뀌는 이달 30일부터 2월 3일까지 한 주간 전국 초등학교 818곳과 중학교 465곳(중 1∼2학년 기준), 고등학교 458곳(고 1∼2학년 기준) 등 1740여개 학교가 개학한다.
2월 첫째 주(2월 6∼10일)에 겨울방학을 끝내는 중학교(553곳)와 고등학교(616곳)도 1100여곳에 달한다.
이에 따라 전국 초·중·고교의 25%가량인 2900여개 학교 학생들이 이번 겨울 '노 마스크' 교실에서 수업을 받는다.
나머지 학교들은 마스크 의무가 해제되기 전인 이번 주 개학하거나 이미 종업식과 졸업식을 하고 별도의 봄방학 없이 3월 2일 새 학기를 시작한다.
학부모들 상당수는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를 반기는 표정이다.
학생들은 급식 시간을 제외하면 학교에서 대부분 마스크를 썼는데 마스크가 사회성 발달을 가로막고 어린이의 언어 발달도 지연시키는 등 성장·발달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우려가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3월 초등학교에 들어가는 아이를 둔 공무원 이모(40)씨는 "침에 젖은 마스크를 몇 시간씩 쓰고 있는 것이 위생적이지도 않아 보이고 아이들에게는 마스크가 주는 득보다 실이 큰 것 같다"며 "어차피 코로나와 같이 살아야 하는 만큼 아이들이 마스크를 벗고 친구들 얼굴을 보며 생활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영유아의 경우 백신 접종률이 높지 않은데다 마스크가 코로나19와 겨울철 독감 예방에 어느 정도 역할을 했다는 인식이 있어 우려 섞인 목소리도 흘러나온다.
직장인 이모(44)씨는 "초등학교 3학년이 되는 아들은 불편하지 않다며 계속 쓰겠다는데 혼자만 쓴다고 예방 효과가 있을 것 같지도 않고 좀 심란하다"며 "일단 씌우고 교실 분위기를 보고 아이와 상의해 쓸지 말지 정하겠다"고 말했다.
어린이집에 다니는 아이를 둔 부모들도 마스크를 씌울지 벗길지 고민인 것은 마찬가지다.
3살 딸을 둔 직장인 박모(36)씨는 "어차피 밥 먹고 낮잠 잘 때 벗는데 바이러스 차단 효과가 얼마나 있을지 의문"이라며 30일부터 아이에게 마스크를 씌우지 않겠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교육 현장의 실내마스크 착용 관련 세부 지침을 27일까지 시·도 교육청과 학교에 안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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