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제주 하늘길·뱃길 차질..한파·강풍·대설특보, 대한항공·제주항공 '사전 결항' 통보

윤성균 기자 승인 2023.01.24 08:42 의견 0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4일 제주지방에 많은 눈이 내리고 강한 바람이 불어 귀경길에 큰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현재 제주도 산지와 중산간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돼 3㎝ 안팎의 눈이 내렸다. 또 해안지역에는 곳에 따라 눈이 날리고 있다.

폭설과 한파가 제주를 덮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지난 23일 오후 제주공항 내 대한항공 대기 카운터에 탑승권을 구하려는 승객들이 줄을 서 있다. 대한항공은 24일 제주공항 출도착 전편을 결항 조치했다. [자료=연합뉴스]

이날 주요 지점별 적설 현황은 한라산 어리목 3.2㎝, 삼각봉 3.1㎝, 사제비 2.2㎝, 남원읍 태풍센터 0.5㎝ 등이다.

제주도 산지에는 대설주의보와 함께 한파경보가 내려졌고 산지를 제외한 전역에는 한파주의보가 발효됐다. 또 제주도 전역에 강풍주의보가 내려졌다.

기상청은 북서쪽에서 남하하는 차가운 공기에 의해 대설특보 지역이 점차 확대되겠다고 예보했다.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눈으로 제주국제공항에서는 항공편 운항에 큰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대한항공은 이날 제주와 김포, 부산, 청주, 광주를 잇는 출발·도착 항공편 총 44편을 결항 조치했다. 제주항공도 24일 오후 3시 이전 출발·도착 항공편 40편을 결항하기로 했다.

에어부산 등 제주 기항 다른 항공사들도 24일 출발·도착 일부 항공편 승객에게 결항을 문자로 알린 상황이다.

이후 항공편 운항 여부는 상황에 따라 바뀔 수 있다.

제주지방항공청과 공항공사는 제주공항 대설과 강풍에 따른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하고 항공편 변경을 위해 공항 방문 승객을 위한 안내요원을 추가 투입했다.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잇는 산간도로인 1100도로와 516도로는 대형·소형 차량 운행이 전면 통제됐다.

또 비자림로, 제1산록도로, 제2산록도로 등도 소형차량의 경우 월동장구를 갖춰야 운행할 수 있다.

제주와 다른 지역을 오가는 여객선도 해상의 높은 파도로 인해 통제될 전망이다.

한라산 탐방로 7개 코스도 모두 입산이 통제됐다.

제주도는 재난안전문자를 보내 도민들은 가급적 이동을 삼가고 불가피하게 이동할 때는 대중교통을 이용할 것과 또 농작물과 농업 시설에 피해가 없도록 조치해 줄 것을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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