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8~13일 뮤지컬·연극] 근육질의 백조, 한국에서 날아오르다

이슬기 기자 승인 2019.10.08 06:07 의견 0

[한국정경신문=이슬기 기자] 이번 주 공연계 기대작은 9년 만에 한국 무대를 찾아온 매튜 본의 '백조의 호수'다. 고전 발레의 상징과도 같은 섬세하고 가녀린 여성 백조 대신 근육질의 남자 백조가 무대를 채운다. 대체 불가능한 매력으로 전 세계를 사로잡은 '백조의 호수'를 지금 만나보자.

■뮤지컬

매튜 본의 백조의 호수 공연 사진 (자료=LG아트센터)

▲매튜 본의 백조의 호수(9일 LG아트센터 개막)

매튜 본의 '백조의 호수'는 차이코프스키의 고전 발레를 새롭게 재해석해 현대적인 안무와 이야기로 재탄생시킨 작품이다. 고전 발레 상징과도 같은 섬세하고 가녀린 여성 백조 대신 깃털 바지에 근육질 상체를 드러낸 남자 백조가 등장한다. 

무대, 조명, 의상을 한층 향상시키고 새로운 무용수들을 중심으로 더욱 강력해진 백조의 모습을 보여준다. '백조/ 낯선 사람' 역에는 윌 보우지어와 맥스 웨스트웰이 출연한다.  

■연극

 

▲만선(8일 극장 동국 개막)

매일 지지고 볶고 싸워도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얼굴을 맞대게 되는 서로 살갑게 안아준 날보다는 박 터지게 싸운 날이 더 많은 가족의 이야기가 무대를 채운다. 가족이란 이름의 낡은 배 안에서 치열하게 살아가는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가족의 의미를 되새긴다. 배우 지미리, 이선, 오세철, 최영준, 안두호, 김범, 이진주, 김지수, 노시아, 손인찬, 정상훈이 출연한다.

▲스모왕(8일 대학로 아름다운 극장 개막)

보수적인 스모판을 그린 연극이다. 여자 스모선수로서 요코즈나가 되길 꿈꾸는 주인공을 그린다. 불확실한 미래와 자신을 바라보는 사회희 시선들에 회의감을 느낀 주인공은 결국 자의식과의 치열한 싸움을 시작한다. 배우 신서진과 이영민이 열연한다.

▲수업(9일 노을소극장 개막)

극단 노을의 제 52회 정기공연이다. 외젠느 이오네스코의 작품으로 현대 사회의 어두운 면을 적나라하게 그린다. 대화를 하고 있지만 대화가 이루어 지지 않는. 즉 소통의 불가능성과 언어로부터 비롯되는 혼란이 폭력적 상황을 빚어내는 모습이 무대를 채운다. 배우 김연진, 오화영, 유일한, 황진우가 출연한다.

▲그믐, 또는 당신이 세계를 기억하는 방식(9일 남산예술센터 드라마센터 개막)

소설가 장강명 원작의 연극이다. 지난해 9월 초연돼 제55회 동아연극상 작품상, 평론가협회 올해의 연극 베스트3 등을 받으며 관객과 평단의 시선을 고루 사로잡았다. ‘추상적인 소설의 내용이 신체행동 연극을 주로 펼치는 극단 동의 장점과 잘 결합된 수작’이라는 평을 받기도 했다. 배우 김석주, 김문희, 유은숙, 최태용, 신소영, 윤민웅, 김정아가 출연한다.

▲돌아서서 떠나라(9일 콘텐츠 그라운드 개막)

이만희 작가의 대표작이다. 조직 폭력배 두목과 지적인 의사의 이룰 수 없는 사랑의 아픔을 그린 2인극. 이별을 앞두고 있는 두 남녀의 감정들이 대사를 통해 노래처럼 아름답게 표현된다. 배우 김주헌, 정성일, 이진희 임강희 등이 무대에 오른다.

▲브라더스(10일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개막)

서울국제공연예술제의 한 공연으로 찾아오는 작품이다. 1980년대생 탈북자 조동현과 1980년대생 남한 남 우범진의 만남을 그린다. 다양한 형식으로 국가와 민족에 대한 사유를 풀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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