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일만에 땅 밟은 서울톨게이트 요금 수납원.."지상 시위에 힘 보태"

지혜진 기자 승인 2019.10.05 15:53 | 최종 수정 2019.10.05 19:06 의견 0
한국도로공사에 직접 고용을 요구 중인 요금 수납원들 (자료=민주노통 트위터)

[한국정경신문=지혜진 기자] 10m 높이 서울톨게이트 캐토피 위에서 고공농성을 하던 요금 수납원들이 97일 만에 내려왔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 경부고속도로 하행선(부산 방면) 서울톨게이트 위에서 고공농성을 하던 수납원 6명이 5일 오후 1시 30분께 지상으로 내려왔다.

서울톨게이트 고공농성은 지난 6월 30일부터 시작됐다. 도로공사가 지상으로 향하는 철제 계단에 설치한 가시철조망을 피해 조합원들은 사다리차를 동원해 톨게이트 위 캐노피로 올라가 농성을 시작했다.

경찰은 그동안 고공 농성 현장 주변에 경찰병력 1개 중대(90여명)를 배치해 만일의 상황에 대비했다.

처음에는 민주일반연맹 민주연합노조·공공연대노조 등으로 구성된 `한국도로공사 정규직 전환 민주노총 투쟁본부` 노조원 41명이 고공농성을 시작했다. 하지만 건강상의 이유로 한 명씩 농성을 접었고 6명만 남았다.

마지막까지 농성을 벌인 도명화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 부위원장은 "경북 김천에서 전원 직접 고용을 요구하며 다른 노조원들이 점거 농성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지상으로 내려와 이들에게 힘을 보태주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며 "고공 농성 철수 결정은 어제 오후에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톨게이트 요금 수납원들이 점거 농성 중인 경북 김천 한국도로공사 본사에 합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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