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감원장, 은행권에 쓴소리..“대출금리·영업시간·성과급 개선해야”
윤성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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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10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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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최근 은행권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대출 금리 인상, 영업시간 정상화 지연, 과도한 성과급에 대해 쓴소리를 냈다.
10일 이 원장은 이날 오전 임원회의에서 “금리 상승기에 은행이 시장금리 수준, 차주 신용도 등에 비춰 대출금리를 과도하게 올리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은행의 금리 산정·운영 실태를 지속적으로 점검·모니터링해 미흡한 부분은 개선토록 하는 등 금리산정체계의 합리성·투명성 제고 노력을 지속해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금감원은 일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상단이 연 8%를 넘어서자 대출 금리에 대한 점검에 나섰다.
이 원장은 은행권에 영업시간 정상화 노력도 요청했다.
이 원장은 “거리두기 해제로 국민 경제활동이 정상화되고 있음에도 은행의 영업시간 단축이 지속되면서 불편이 커지고 있다”며 “은행 노사 간 원만한 협의를 통해 영업시간이 하루속히 정상화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은행권의 성과급 체계 개선이 필요하다는 발언도 내놨다. 최근 주요 은행들이 기본급의 최대 400%의 성과급을 지급하는 등 ‘성과급 잔치’를 벌인 것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원장은 “은행의 성과보수 체계가 단기 성과에 너무 치우쳐 중장기적으로 내부통제 및 리스크관리 소홀, 금융사고 발생 등의 문제점이 초래되지 않도록 은행권과 함께 성과보수 체계의 개선 노력도 지속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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