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부터 휘발윳값 오른다..휘발유 유류세 인하폭 축소, 국제 유가도 상승세

김병욱 기자 승인 2022.12.31 18:11 | 최종 수정 2022.12.31 18:12 의견 1
31일 국제 유가가 지난주부터 상승세를 타면서 다음 주부터는 국내 기름값도 오를 것으로 보인다. [자료=픽사베이]

[한국정경신문=김병욱 기자] 해가 바뀌는 다음 주부터 유류세 인하 폭이 축소되는 휘발유 가격은 반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 유가 역시 지난주부터 상승세를 보임에 따라 국내 기름값 상승세에 탄력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31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2월 넷째 주(25∼29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L(리터)당 1526.9원으로 전주보다 10.4원 하락했다.

휘발유 가격은 주간 단위로 16주째 하락했다.

국내 최고가 지역인 서울의 이번 주 휘발유 평균 가격은 8.4원 하락한 1612.6원, 최저가 지역인 대구는 1.6원 하락한 1469.2원이었다.

상표별로는 GS칼텍스 주유소가 L당 1536.2원으로 가장 비쌌다. 알뜰주유소는 1497.0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이번 주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22.7원 내린 L당 1728.7원으로 집계됐다. 경유 판매가격은 주간 단위로 6주 연속 내렸다.

다만 하락세를 이어오던 휘발유 가격은 다음 주부터 오름세로 돌아 설 것으로 보인다.

내년 1월 1일부터 휘발유를 구매할 때 붙는 유류세 인하 폭이 현재의 37%에서 25%로 축소되기 때문이다.

경유에 대해서는 역대 최대 폭인 현행 37% 유류세 인하 조치를 유지한다. 이에 따라 휘발유 유류세는 현재 L당 516원에서 615원으로 99원 인상된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국제 휘발유 가격이 지난주부터 상승세를 보임에 따라 다음 주부터는 국내 휘발유 가격도 오르게 될 것"이라며 "유류세 인하 폭 축소 효과도 휘발유 가격에 반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국제 경유 가격도 오르고 있어 다음 주 국내 경유 가격의 하락세가 둔화하거나 상승세로 전환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번 주 국제 유가는 미국의 원유 재고 감소, 중국의 코로나 방역조치 대폭 완화, 러시아의 원유가격상한제 보복조치 예고 등의 영향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수입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의 이번 주 평균 가격은 전주보다 2.6달러 오른 배럴당 79.6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휘발유 평균 가격은 배럴당 90.5달러로 5.7달러 올랐다. 국제 자동차용 경유 가격은 배럴당 118.5달러로 4.7달러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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