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금융위는 핀테크 기업 지원에 쓰일 내년도 사업예산 140억원을 이미 확보한 상태다. [자료=픽사베이]
[한국정경신문=김병욱 기자] 정부가 핀테크 혁신펀드의 투자지원 기간을 4년 연장하고 규모도 5000억원에서 1조원으로 두 배 늘린다. 특히 국내 핀테크 기업의 해외 진출 지원을 강화한다.
금융위원회는 이같은 내용을 포함하는 '핀테크 기업 지원 활성화 방안'을 관계기관 합동으로 마련해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우선 핀테크 혁신펀드 지원 기간을 4년 연장하고, 2027년까지 투자지원금을 기존 5000억원에서 1조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현재 핀테크 혁신펀드는 금융권 자금을 바탕으로 마련한 재원을 토대로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총 5000억원을 핀테크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펀드 운용방식도 개선해 초기단계 핀테크기업, 본격적인 사업화 단계 기업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민간펀드와의 연계 투자를 확대해 핀테크 생태계를 보완하기로 했다.
정책금융 지원도 늘린다. 산업은행,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등 정책금융기관은 핀테크 기업 대상 목표 지원금액을 상향해 내년부터 연간 총 2000억원 이상의 대출 및 보증에 나설 계획이다.
핀테크 기업 지원 체계도 통합해 효율성을 높인다. 정책금융기관과 관련 기관, 민간 핀테크랩이 참여하는 핀테크 지원협의체를 구성해 지원 현황을 공유하고 조율할 계획이다.
또한 지원협의체 차원에서 우수 핀테크 기업 30개사('K-핀테크 30')를 선정해 투자연계를 지원하기로 했다.
국내 핀테크사의 해외 시장 진출도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핀테크 서비스별로 현지 시장상황, 국내 서비스 경쟁력, 현지화 정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해외진출 가능성을 평가하고, 아세안 국가를 시작으로 남아시아, 신북방 국가 등으로 진출 지역 확대를 유도할 계획이다.
해외 벤처캐피털이나 엑셀러레이터, 한국에 투자하는 글로벌 펀드 관련 정보를 제공해 투자와 연계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