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유럽서 전기차 누적판매 20만대 돌파..올해 판매량 역대 최다 전망

김제영 기자 승인 2022.12.11 11:55 의견 0
기아 EV6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김제영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친환경차 보급에 앞장서는 유럽 시장에서 전기차(EV) 누적 판매량 20만대를 돌파했다.

11일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기아는 지난 10월 말 기준 유럽 시장에서 전기차 20만984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아는 2019년 유럽에서 전기차 1만3132대를 팔아 처음 연간 1만대를 달성한 데 이어 2020년 3만9031대, 지난해 6만3419대를 기록하는 등 판매량이 늘고 있다.

차종별로는 니로EV가 12만1852대로 현지 시장에서 인기가 가장 좋았고, 이어 쏘울EV(4만6791대), EV6(3만2341대) 등 순이다. 기아의 두번째 전용 전기차인 EV6는 작년 9월 출시 이후 기아 유럽 전기차 판매량의 39%를 차지할 만큼 주목받고 있다.

EV6는 지난 2월 한국 자동차 브랜드 최초로 '유럽 올해의 차'(COTY·the Car of the Year)를 수상하는 등 유럽에서 성능과 상품성을 인정받고 있다.

현대차는 기아보다 6개월 앞선 지난 4월 유럽에서 전기차 판매 20만대를 달성했다. 올 10월 기준 현대차의 유럽 내 전기차 누적 판매량은 23만7631대를 기록했다. 코나EV가 14만5144대로 판매량이 가장 많았고 아이오닉EV(4만9241대), 아이오닉5(4만3246대)가 뒤를 이었다.

가장 최근 출시한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6도 현지에서 기대를 넘는 반응을 얻고 있다. 현대차 유럽법인에 따르면 독일·영국·프랑스·노르웨이·네덜란드 5개국에서 '아이오닉 6 퍼스트 에디션'의 사전예약 물량 2500대가 모두 소진됐다.

흐름대로면 현대차그룹은 올해 유럽 내 전기차 판매량이 역대 최다를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해 유럽 시장에서 현대차와 기아의 전기차 판매량을 합산하면 13만5408대다. ACEA에 따르면 올 1~10월 양사 판매량(11만9153대)은 작년 동기간(10만4883대)보다 13.6%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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