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영의 와인 첫걸음] 쇼비뇽 블랑의 나라 뉴질랜드, 가성비 와인의 끝판왕

김제영 기자 승인 2022.12.08 16:27 의견 0

뉴질랜드 와인의 특징을 알아봅니다. [자료=픽사베이]

[한국정경신문=김제영 기자] 청정 자연의 섬나라 뉴질랜드! 와인에 대한 역사는 길지 않지만 상큼한 화이트와인을 만드는 대표적인 와인 생산국입니다.뉴질랜드는 1970년대부터 포도를 재배하고 와인을 생산해 1980년대 들어 수출을 시작했는데요. 비옥하고 서늘한 남섬 토양에 적합한 포도나무인 '쇼비뇽 블랑'을 심은 것이 ‘신의 한수’였습니다. 바로 이 곳 와인이 뉴질랜드를 세계적인 와인 신흥국가로 명성을 얻게 해줬기 때문이죠.

뉴질랜드 포도원 [자료=픽사베이]

■ 쇼비뇽 블랑의 나라, 뉴질랜드..가성비 와인의 본고장

뉴질랜드의 초기 와인 사업은 유럽에서 건너온 이민자에 의해 시작됐습니다. 1830년대 영국인에 의해 북섬에서 와인이 생산되기 시작했지만, 1900년대 초 뉴질랜드가 금주 법안을 채택하면서 주류 사업이 발달하지 못 했거든요. 그러다 1960년대부터 음주에 대한 재제가 유연해지면서 와인 사업은 아주 빠른 속도로 성장하기 시작합니다.

섬나라 뉴질랜드는 전반적으로 신선한 해양성 기후를 보입니다. 대부분의 포도밭이 해안가를 타고 퍼져있어 낮 동안 강한 햇볕을 받고, 밤에는 바다에서 불어오는 서늘한 바람의 영향을 받는데요. 특히 포도밭은 주로 남섬에 위치해 있습니다. 포도나무는 습도가 높으면 병충해가 생기기 쉬운데, 남섬 중앙의 산이 서쪽에서 불어오는 습한 바람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 입니다.

뉴질랜드 와인의 급성장 요인 중 하나는 바로 가격 대비 품질 ‘가성비’ 입니다.

코로나 이후로 집에서 즐기는 음주문화가 발달하면서 와인의 인기도 덩달아 높아졌는데요. 특히 가볍고 부담 없는 화이트와인, 그 중에서 3만원대 이하의 와인에 대한 수요가 높아져 뉴질랜드 쇼비뇽 블랑이 더욱 성장했다고 해요. 특히 우리나라에서 지난해 뉴질랜드 쇼비뇽 블랑의 수입량은 전년 대비 79%가 증가할만큼 큰 인기라고 합니다.

푸나무 쇼비뇽 블랑(왼쪽)과 오이스터 베이 쇼비뇽 블랑 [자료=와인나라]

■ 세계인에 인정 받은 와인 산지, 뉴질랜드 ‘말보로(Marlborough)’

뉴질랜드의 대표적인 와인 산지로는 남섬에 위치한 ‘말보로(Marlborough)’ 지역이 있습니다. 말보로는 최대 산지로 뉴질랜드 전체 와인 생산량의 약 50%가 이곳에서 만들어지고 있어요. 앞서 소개했듯 최고의 쇼비뇽 블랑이 자라나는 지역인데요, 산도가 강하게 느껴지는 유럽의 쇼비뇽 블랑과 달리 파인애플·오렌지 등 과일의 풍미가 매력적이라고 합니다.

뉴질랜드 쇼비뇽 블랑을 즐기고 싶은데 무엇을 골라야 할지 고민이라면 ‘말보로’라는 단어만 믿고 찾으시면 된답니다. 오늘의 추천 와인이 모두 뉴질랜드 말보로에서 날아온 와인이거든요.

우선 가격이 착한데 품질도 우수한 화이트와인을 찾는다면 ‘푸나무 쇼비뇽 블랑’을 추천합니다. 뉴질랜드 쇼비뇽 블랑 중에서 '가성비 탑3'로 꼽히는 와인인데요. 우리나라 편의점에서 인기를 모으면서 유명해졌습니다. 상큼한 풀향과 열대 과일 향이 조화롭고 상쾌한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뉴질랜드 화이트와인의 명성을 전 세계에 최초로 알린 대표주자로는 ‘오이스터 베이 쇼비뇽 블랑’이 있습니다. 이 와인은 우리나라 3대 쇼비뇽 블랑으로 꼽힐 정도로 널리 알려져 있는데요. 겨울철에는 신선한 생굴과 여름철에는 음식과 관계없이 가볍게 즐기기로 적합한 와인입니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