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현 금융위원장 [자료=금융위원회]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정부가 핀테크 스타트업을 상대로 금융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15조원 규모의 혁신성장펀드를 도입하고 기존 핀테크 혁신펀드의 규모를 2배로 늘린다.
7일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산업은행 주최 ‘넥스트라운드 2022: 핀테크 스페셜 라운드’에 참석해 이같은 핀테크 활성화 정책방향을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15조원 규모의 혁신성장펀드 도입과 실리콘밸리 은행식 벤처대출 도입 등으로 혁신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겠다”며 “핀테크 기업에 특화한 ‘핀테크 혁신펀드’ 규모를 5000억원에서 1조원으로 확대하고 연간 2000억원 이상의 정책자금을 대출·보증 형태로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핀테크 혁신펀드는 금융권 출자를 바탕으로 2020년부터 내년까지 총 5000억원을 투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여기에 2024년부터 2027년까지 5000억원을 추가로 결성해 총 투자액을 1조원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디지털 전환에 대응한 과감한 규제혁신도 약속했다.
김 위원장은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P2P) 등 새로운 핀테크 분야에 대한 현장의 애로사항을 적극 수렴하고 규제를 정비해 나가겠다”며 “또한 금융권이 디지털 신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활용할 수 있도록 비중요 업무이거나 연구·개발을 수행하는 경우의 클라우드 및 망분리 규제 완화도 지속해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양한 금융혁신 인프라 구축도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다양한 데이터를 활용한 혁신서비스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마이데이터 정보제공 범위를 현재 490여개에서 내년 상반기까지 720여개로 확대하겠다”며 “인공지능(AI)을 통한 빅데이터 활용이 촉진되도록 AI 데이터 라이브러리(데이터 결합 후 재사용 허용)와 금융 AI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고 데이터 전문기관을 추가 지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넥스트라운드 2022: 핀테크 스페셜 라운드는 스타트업 투자유치 활성화를 위해 산업은행 주최로 마련됐다. 이날 개회식을 시작으로 핀테크 기업의 성장·투자유치 관련 기조연설·패널 토론, 핀테크 스타트업 투자설명회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