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세계 경제 불황에 수출 경기 침체"..현대경제연구원 "불확실성 지속"

김제영 기자 승인 2022.12.04 11:22 | 최종 수정 2022.12.05 16:27 의견 0
휑한 서울 대로변 거리 모습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김제영 기자] 내년 세계 경제 침체에 따라 한국 경제 위축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4일 현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본격적인 수출·내수 동반 침체의 시작' 보고서에 따르면 향후 세계 경제 불황과 교역 시장의 수요 위축이 현실화하면 우리 수출 경기의 침체 국면 진입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국제통화기금(IMF)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경제 전망 보고서를 통해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이 올해보다 크게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OECD는 내년 세계경제성장률이 2.2%로 2013∼2019년 연평균 증가율인 3.4%에 크게 미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원은 올해 말부터 내년 초까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과 중국의 코로나19 방역 조치 등에 따른 불확실성이 이어지며 공급망 불안이 재현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국내에서는 급격한 금리 상승으로 가계 소비 심리가 악화하고 기업의 투자가 침체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 6월 기준치(100p) 아래로 떨어진 이후 11월 기준 86.5p까지 내렸다.

기업은 고금리의 영향으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내년 기업의 투자 침체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연구원은 "4분기 현재 한국 경제는 수출 경기가 침체하고 내수 활력이 크게 약화하는 국면에 있다"면서 "내년에는 경기 하강 속도가 빨라지면서 본격적인 침체 국면에 들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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