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벤치에서 맞이한 기적..벤투 감독, 생애 최초의 월드컵 16강

김제영 기자 승인 2022.12.04 10:21 의견 0
3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대한민국과 포르투갈 경기. 파울루 벤투 감독이 VIP석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김제영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 사령탑인 파울루 벤투 감독(53)이 생애 첫 월드컵 16강을 준비한다.

벤투 감독은 가나와 치른 H조 조별리그 2차전 종료 후 주심에게 강하게 항의하다가 레드카드를 받아 3일(한국시간) 포르투갈을 상대로 한 조별리그 3차전 최종전에서 벤치를 지키지 못했다.

경기장 VIP석에 앉아 경기를 관전하던 벤투 감독은 우리나라의 극적인 2대1 승리로 6일 오전 4시 브라질과의 16강전을 맞이한다.

포르투갈 태생 벤투 감독은 선수와 감독 이력을 통틀어 처음 월드컵 16강전에 오른다. 이번 월드컵 16강에 오른 팀 중 유일한 '외국인 사령탑'이다.

포르투갈 프로리그 등에서 17년간 수비형 미드필더로 뛴 벤투 감독은 1992∼2002년 자국 대표로 10년간 뛰었다.

포르투갈이 1994년 미국,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하고 2002년 한일 대회를 계기로 16년 만에 벤투 감독은 처음으로 월드컵을 경험했다.

그러나 조별리그 3차전에서 포르투갈이 한국에 막혀 탈락하면서 벤투 감독의 선수로서 월드컵은 끝났다.

2004년 스포르팅(포르투갈)의 유소년 감독으로 지도자의 길로 들어선 벤투 감독은 2010년 조국의 성인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벤투 감독은 2012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예선에서 고전하던 포르투갈 대표팀을 본선으로 인도한 뒤 팀을 4강으로 이끌어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토너먼트로 치러지는 국제 대회에서 벤투 감독이 처음으로 거둔 성공이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포르투갈은 독일, 미국, 가나와 경쟁한 조별리그에서 1승 1무 1패로 골 득실에서 미국에 밀려 탈락했다.

이후 포르투갈 축구협회는 2014년 9월 유로 2016 예선에서 팀이 알바니아에 패하자 벤투 감독을 경질했다.

이후 그리스 올림피아코스, 중국 충칭 리판 등 프로팀을 이끈 벤투 감독은 2018년 한국대표팀 감독으로 계약하고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을 준비해왔다.

벤투 감독은 자신의 축구 인생에서 최초로 월드컵 16강 무대에서 지도자로서 유로 2012 4강 이상의 성적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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