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예산안 합의 불발..주호영 "법정 기한 못 지킬 것"

김제영 기자 승인 2022.12.02 13:33 의견 0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왼쪽)와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국회의장 주재 여야 원내대표 회동을 마치고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실에서 나오고 있다.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김제영 기자] 여야 원내대표가 예산안 처리 법정시한에 회동이 열렸지만 합의는 불발됐다.

국민의힘 주호영·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2일 오전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로 회동했지만 여야 간 이견을 확인하고 회동을 마쳤다.

주 원내대표는 비공개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양당 간 심의 상황으로 봐서 오늘 중 결론 내기 상당히 어려울 것으로 본다"며 "법정 기한을 못 지키게 될 것 같아 국민들에게 대단히 죄송하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2014년 이후 (예산안 처리가) 정기회를 넘어선 적이 없기 때문에 이번에도 새 정부가 일할 수 있고 경제위기에 예산이 불안 요소로 작용하지 않도록 협조해달라"고 민주당에 요청했다고 전했다.

그는 "오늘 예산안이 물리적인 시간으로 (처리)되기 어려우면 본회의도 열기 어렵다고 판단한다"며 "필요하면 오후에도 다시 만나겠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기자들에게 "여야가 합의한 의사일정을 일방의 반대로 무산하는 사례를 만드는 건 헌정사에도 좋지 않고 원만한 국회 운영에도 좋지 않다. 여당의 반대 (의견)만 수용해 회의를 무산시키는 건 유감"이라며 김 의장에게 본회의 개의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박 원내대표는 "오늘은 예산안 법정 처리 시한이니 본회의를 열어놓고 여야의 예산안 합의를 끝까지 기다리는 게 당연한 수순"이라며 "의장께서도 오후에 본회의를 개의하고 여야 간 예산 타결을 종용하는 게 마땅한 입장"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이날 본회의 개의와 함께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건의안 표결을 위한 5일 본회의 추가 소집도 거듭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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