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파업 9일째 산업피해 본격화..민주노총 주말 집결 예고

김제영 기자 승인 2022.12.02 13:25 의견 0
전국철도노동조합이 예고한 파업 시한을 하루 앞둔 1일 오전 경기도 의왕시 내륙컨테이너기지(ICD)에서 화물열차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김제영 기자] 민주노총 화물연대 총파업이 이어지면서 산업계 피해가 커지고 있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소속 조합원들은 지난 24일부터 이날까지 9일째 파업을 진행하고 있다.

파업 여파로 떨어졌던 시멘트 출하량은 정부가 시멘트 분야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하면서 점차 회복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전날 기준 시멘트 출하량은 8만2000t으로 전날 4만5000t 대비 2배 가까이 늘었다고 밝혔다.

시멘트 재고 부족으로 가동을 중단했던 레미콘 공장들도 운행을 재개하고 있다. 강원도레미콘공업협동조합에 따르면 이날 도내 레미콘 공장 중단율은 62.1%로 전날( 80.3%)에 비해 소폭 줄었다.

다만 여전히 반출하는 시멘트가 줄어 당분간 피해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시멘트 보유분이 소진돼 공장 가동 중단되거나 중단 예정인 제조업체가 잇따르고 있다.

화물연대 파업이 장기화 국면에 철강재들도 쌓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전날까지 철강업계 출하 차질 규모는 1조1000억원으로 파악됐다. 대구와 경북에서는 화물차 6.43%가 운송을 멈추면서 산업현장에서 약 1294억원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광주 금호타이어 공장은 전날부터 20~30% 감산에 들어갔다. 완성차 납품에 필요한 소량을 제외하고 모두 창고에 쌓아둘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민주노총은 화물연대를 지원하기 위해 주말에 집결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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