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확대해도 아파트값 못 잡아..이번주 서울 -0.56% '낙폭 확대'

최경환 기자 승인 2022.12.01 16:37 의견 0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아파트 단지 [자료=연합뉴스]

아파트 매매값과 전셋값 하락폭이 역대 최대 기록을 잇따라 갈아치우고 있다.

1일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이번주 전국·수도권·서울 아파트값은 2012년 5월 시세 조사 이래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서울은 지난주 -0.52%에서 금주 -0.56%로 낙폭이 커졌다. 특히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지역의 하락세가 두드러진다.

도봉구 아파트값은 이번주 서울에서 가장 큰 폭인 0.99% 떨어지며 주간 낙폭이 1%에 육박했다.

노원구 역시 지난주 -0.88%에서 금주 -0.95%로 하락폭이 확대됐다. 국제업무지구 등 개발 호재가 있는 용산구도 이번주 0.52% 떨어져 주간 낙폭이 0.5%를 넘었다.

정부가 수도권 일부를 제외한 지역 부동산 규제를 대폭 풀었고 대출 대상도 늘렸지만 금리 인상 추세가 지속되면서 매수세는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강남권만 일부 급매가 사라지면서 이번주 하락폭이 일제히 감소했다. 서초구는 -0.27%에서 -0.22%로, 강남구는 -0.37%에서 -0.34%로, 송파구는 -0.57%에서 -0.48%로 낙폭이 둔화했다.

이번주는 강동구도 0.54% 하락해 지난주(-0.55%)보다 낙폭이 줄면서 동남권 전체가 -0.43%에서 -0.39%로 하락폭이 줄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최근들어 강남권의 하락 거래가 이전보다 줄어든 경향이 있지만 낙폭 둔화를 추세 전환으로 보긴 이르다"고 말했다.

수도권 전체 아파트값은 지난주 -0.81%에서 -0.95%로 하락폭이 커졌다.

인천은 -1.05% 떨어져 주간 하락폭이 1%를 넘었고 경기는 -0.96%로 1%에 육박했다.

규제지역인 광명시는 주간 낙폭이 지난주(-1.11%)보다 커져 -1.46%에 달했다.

전셋값도 약세가 이어졌다.

전국(-0.69%)·수도권(-0.95%)·서울(-0.89%) 모두 조사 이래 최대 하락이다.

서울 서초구의 전셋값이 1.10% 떨어지며 지난주(-0.81%)보다 낙폭이 커졌다. 우면·반포·서초동 등 주요 대단지 위주로 하락폭이 확대되고 있다는 게 부동산원의 설명이다.

은평(-1.05%)·서대문(-1.10%)·강북(-1.08%)·성북구(-1.19%) 등도 하락폭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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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도별 아파트 주간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한국부동산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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