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심 교수 이번주 소환될듯..윤석열 "검찰개혁 입장 변함없어"

장원주 기자 승인 2019.09.29 17:20 | 최종 수정 2019.09.29 22:50 의견 0
28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중앙지검 앞에서 열린 검찰 개혁 촛불 문화제에서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장원주 기자] 사모펀드와 자녀 입시 등 여러 의혹에 연루된 조국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이번주 검찰에 출석해 조사받을 전망이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정 교수 측과 소환조사 일정을 조율 중이다.

검찰은 정 교수 출석 일정이 확정되더라도 외부에 공개하지는 않기로 했다. 다만 서울중앙지검 1층 현관 앞에 취재진 수십 명이 상시 대기 중이어서 출석 장면이 언론에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정 교수는 이번주 초반 검찰에 출석할 가능성이 크다. 정 교수가 출자한 사모펀드 '블루코어밸류업1호'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코링크PE) 실제 운영자로 지목된 조 장관 5촌 조카 조범동(구속)씨의 구속기간이 다음달 3일 만료되기 때문이다. 정 교수가 코링크PE 투자·운용에도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어 조씨를 재판에 넘기기 전에 정 교수를 조사할 필요가 있다.

정 교수는 제기된 의혹이 방대한 만큼 두 차례 이상 조사받을 가능성이 있다. 이미 재판에 넘겨진 동양대 총장 명의 표창장 위조 혐의 이외에도 제1저자 논문 등재로 논란이 된 단국대 인턴, '부풀리기' 의혹이 제기된 한국과학기술원(KIST) 인턴 등 딸과 아들의 고교·대학 시절 인턴활동 전반이 검찰 수사망에 들어간 상태다. 딸은 두 차례, 아들은 한 차례 조사를 받았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이날 "검찰개혁을 위한 국민의 뜻과 국회의 결정을 검찰은 충실히 받들고 그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검찰청은 이날 기자단에 이같은 내용을 담은 윤 총장 명의의 입장문을 배포했다. 윤 총장은 입장문을 통해 "검찰총장 인사청문회에서부터 이러한 입장을 수 차례 명확히 밝혀 왔고 변함이 없다"는 입장도 함께 전했다.

앞서 전날 '사법적폐청산 범국민 시민연대'(적폐청산연대)는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과 대검찰청 부근 도로에서 '제7차 검찰개혁 촛불문화제'를 열고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당시 공약인 검찰개혁을 완수할 것을 주장했다.

다만 정치권의 공세와 여론 비판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수사를 최대한 신속히 마무리해야 한다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수사팀은 평소대로 휴일에도 출근해 일하고 있고 대검 역시 평소와 다름없는 분위기"라며 "수사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있을 수 있지만 애초부터 단기간 내에 마쳐야 할 수사였고 집회 등에 수사가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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