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 업&다운] 동탄 숨마데시앙 7억 "고분양가"..동탄역서 4km '외딴곳'

어울림파밀리에 전용 84~99㎡ 640가구..숨마데시앙 전용 99~109㎡ 616가구로 구성
전체 88%가 전용 85㎡ 초과 타입 '갈아타기' 수요..동탄2신도시의 인프라 누릴 수 있어
"동탄2신도시 급매 쌓인 상황..자잿값 상승 등 때문 분양가 예상보다 높아"

최경환 기자 승인 2022.11.30 06:15 의견 0
동탄2신도시 어울림파밀리에·숨마데시앙 조감도 [자료=태영건설 컨소시엄]

[한국정경신문=최경환 기자]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 동측 끝에 위치한 신주거문화타운 택지지구에 1200가구가 넘는 대단지가 분양된다. 사업지는 어울림파밀리에(A106블록)와 숨마데시앙(A107블록)으로 나뉘어 있지만 인접해 있고 태영건설 컨소시엄이 함께 시공을 맡았다.

개발이 마무리 돼 가는 동탄2신도시의 막바지 분양이라는 점과 대부분 평형이 전용 85㎡를 초과해 '갈아타기' 수요에 걸맞는 희소성이 장점이다.

반면 사업지가 동탄2신도시의 최외각지역이라는 점이 가장 큰 단점이다. 동탄역에서 4km, 자동차로 10분거리, 트램 예정지도 1km 떨어져 있어 도보로 이용하기 벅차다.

분양가는 싸지 않다는 평가가 많다. 동탄2신도시 지역에 전체적으로 급매물이 쌓여 있다. 특히 신도시 외각지역은 매물 소화가 안되고 있어 가격 하방압력이 계속될 것이라는 게 현지 부동산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어울림파밀리에는 지하 3층~지상 20층, 9개동 전용 84~99㎡ 640가구, 숨마데시앙은 지하 2층~지상 12층, 10개동 전용 99~109㎡ 616가구로 구성됐다. 다음달 5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6일 1순위, 7일 2순위 청약을 접수 받는다.

강점 UP : 규제해제로 1주택자도 1순위 청약..전용 85㎡ 초과 위주 단지

어울림파밀리에·숨마데시앙의 가장 큰 장점은 동탄2신도시의 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는 점이다. 동탄2신도시는 이미 입주 7년이 지났기 때문에 쇼핑몰·학교·병원·대중교통 등 인프라가 상당부분 갖춰져 있다.

어울림파밀리에·숨마데시앙이 들어서는 신주거문화타운은 동탄2신도시 막바지 개발지역이다. 신도시내 구축 소형평형 거주자의 '갈아타기' 수요자에겐 기회가 될수 있다. 전체 물량의 88% 이상이 동탄신도시에서 희소성 있는 전용 85㎡ 초과 타입이다.

동탄2신도시는 2012년부터 2017년까지 연평균 1만2500여 가구가 집중 공급됐다.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4500여 가구로 줄었고 현재 신규 공급 막바지다.

단지가 들어서는 신주거문화타운 택지지구는 신도시 외각이라는 단점은 있지만 녹지비율 38%로 신도시 계획지구 가운데 최고다. 북쪽에 화성상록GC, 기흥CC가 있고 남쪽에 신리천 수변공원과 왕배산 3호 공원이 있다.

최근 국토교통부가 투기과열지구 규제를 풀었다. 청약통장 가입기간 12개월 이상, 지역 면적별 예치금을 충족한 만 19세 이상 수도권 거주자는 1순위 청약을 신청할 수 있다. 세대원과 1주택자도 1순위 청약 접수가 가능하다. 두 단지 동시 청약이 가능해 당첨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동탄2신도시 어울림파밀리에·숨마데시앙 입지 [자료=태영 컨소시엄]

단점 DOWN : 동탄역서 5km '외딴 곳' 교통 불편.."분양가 낮지 않다" 평가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됐지만 가격이 그리 낮지 않다는 게 현지 부동산업계의 판단이다. 숨마데시앙 타입별 최고가 기준 분양가는 전용 99㎡ 99A~G(F 제외) 6억4110만~6억5250만원, 전용 109㎡ 109A·B는 6억8120만~6억9680만원이다. 어울림파밀리에는 전용 84㎡ 84A·B 5억2990만~5억3590만원, 전용 99㎡ 99A~H(F 제외) 6억3290만~6억4340만원이다.

인근에 있는 신동 제일풍경채퍼스티어는 지난해 11월 분양했다. 전용 102㎡ 101A·B타입 분양가는 5억6000만원대였다.

기존주택 시세도 떨어지고 있다. 부동산 시장 침체와 급매물 출회는 동탄2신도시도 예외가 아니다. 입지가 더 좋다고 평가되는 목동 e편한세상동탄은 전용 90㎡ 116B타입이 지난달 22일 5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 7월 6억8000만원에서 1억원이 하락한 가격이다.

인근 동탄금강펜테리움센트럴파크4는 전용 85㎡ 114C타입이 지난달 5억2500만원에 거래됐다. 올초만해도 6억 중반대에 거래되던 아파트다. 한때 9억원이 넘던 목동 '대장주' 힐스테이트동탄은 전용 85㎡ 113A타입이 6억원 중반대에 거래됐다. 이달엔 5억8000만원(1층)까지 떨어졌다.

현지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동탄2신도시는 급매가 많이 쌓인 상황으로 입지가 좋은 동탄역 등 중심지역에서 매물이 소화되고 있지만 외각으로 갈수록 가격 하방압력이 커지고 있다"며 "현재 분양이 한창 진행중인 신동지역은 동탄역 역세권과 트램 이용권역에서 더 외각에 위치해 있으나 최근 자잿값 상승 등 외부 요인 때문에 분양가를 예상보다 낮추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어울림파밀리에·숨마데시앙은 입지면에서 외각지역이라는 한계가 있다. 통탄2신도시의 중심은 동탄역 역세권이다. 사업지는 동탄역에서 4km 떨어져 있다. 신설 예정인 동탄트램은 목동까지 가서 타야한다. 현대힐스테이트동탄 인근에 트램역이 생긴다고 했을 때 약 1km 떨어져 있어 도보 이용이 쉽지 않다.

학군 역시 동탄역 인근 청계동을 중심으로 형성돼 있어 외각으로 갈 수록 선호도가 떨어진다. 동탄중앙고, 한백고, 청계중 등 인기 학교 역시 동탄역을 중심으로 자리잡고 있다.

동탄2신도시는 부동산 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돼 청약자의 대출요건은 완화됐지만 여전히 당첨자에 대한 규제는 남아있다. 당첨자는 10년 재당첨 제한, 8년 전매제한, 5년 실거주 의무를 지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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