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입주민 출입 가로막은 고덕 그라시움 현장.."천막농성 불사" 격앙

지혜진 기자 승인 2019.09.27 10:39 의견 16
27일 부실시공으로 갈등을 빚고 있는 고덕 그라시움 현장에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방문했다. (자료=입주자 제보)

[한국정경신문=지혜진 기자] 서울 강동구 고덕 그라시움 공사 현장에서 건설 시공사 직원들이 입주민들의 출입을 강제로 차단하고 있어 충돌이 우려된다.

27일 출입 자체가 막히면서 입주민들은 개별적으로 예약한 시공 과정 점검조차 못하게 됐다며 시공사 측에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항의의 표시로 입주자들은 천막 농성에 돌입하겠다는 격양된 태도마저 보였다. 시공사 측은 하자보수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외부 인력을 투입해 보수공사를 하면 문제가 생길 수 있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이날 고덕 그라시움 입주예정자 A씨는 현재 시공사 직원들이 아파트 입구에서 입장을 저지당하고 있다고 본사에 제보했다.

입주민들은 오는 30일 입주 가능일을 앞두고 간단한 인테리어나 시공 등을 계획해두고 있었다는 주장이다.

당초 27일부터 입주자 편의를 위해 간단한 시공이 가능하도록 조처하겠다는 공지(왼쪽)가 있었으나 지난 26일 시공이 불가능하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자료=입주자 제보)

A씨는 “입주 가능일은 30일부터이지만 당초 몇몇 입주자들이 건설사 콜센터에 문의했을 때 오늘(27일)부터 줄눈, 탄성, 입주청소 등의 간단한 시공을 해도 된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상황이 달라졌다. 입주 전까지 일주일도 채 안 된 시점에 부실시공이 공론화됐다. 입주자들이 강동구청에 준공 불허 요청까지 하자 “원활한 준공검사 진행”을 위해 출입을 제한한 것.

A씨는 “입주민들은 예정된 일정대로 시공업체, 인테리어업체, 가구업체 등과 계약을 해둔 상황”이라며 “건설사들의 부실시공 때문에 발생한 입주 지연으로 위약금이 발생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시공사 측은 “입주자들의 편의를 봐주기 위해 했던 것이지 공식적인 입장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또 “입주자들이 부른 업자들은 인테리어 업체가 아니라 하자 보수를 하는 작업자들이라서 출입을 막을 수밖에 없었다”는 해명했다. 현재 시공사 측에서 보수공사를 하고 있어 외부 업체가 시공하면 예상치 못한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는 것이다.

현재 진선미 강동갑 의원(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구의원들도 모두 현장을 방문해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

입주자들은 “천막 농성에 돌입도 불사할 것”이라며 시공사 측의 일방적인 조치에 대해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