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LNG가 살렸다"..한국조선·대우조선·삼성重 수주 목표 초과 달성

한국조선, 목표액 127% 달성..42척 LNG선 수주
대우조선, 목표액 119% 달성..38척 LNG선 수주
삼성중공업, 목표액 105% 달성..35척 LNG선 수주

이정화 기자 승인 2022.11.28 12:41 의견 1
28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조선해양·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이 연간 수주 목표를 조기 달성했다. 사진은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 운반선. [자료=삼성중공업]

[한국정경신문=이정화 기자] 국내 조선 빅3(한국조선해양·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가 지난해에 이어 연간 수주 목표를 조기 달성했다.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이 호황을 이끌어낸 주역으로 주목받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조선해양은 지난 7월 연간 수주목표를 돌파했다. 현재까지 총 186척, 221억5000만달러를 수주해 연간 목표액(174억4000만달러)의 127%를 달성했다.

또 대우조선해양은 총 46척, 104억달러 상당의 일감을 확보했다. 연간 목표(89억달러)의 119%에 달하는 수치다. 이로써 2년 연속 100억달러 수주를 넘어섰다.

삼성중공업도 최근 연간 목표 초과 달성을 이뤘다. 오세아니아 지역 선사로부터 LNG 운반선 5척을 1조4568억원에 수주하면서다. 현재까지 누적 수주액은 92억달러로 올해 수주 목표인 88억달러를 뛰어넘었다.

업계는 LNG선이 이런 수주 잔치에 한몫했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목표치 달성이라는 '양적 성장'과 고부가가치 친환경 선박 수주를 늘리는 '질적 성장'을 모두 잡은 한 해였다는 평이다.

우선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가장 많은 LNG선 수주고를 올렸다. 지난 2014년 보다 1척 많은 38척의 LNG선을 수주하면서다.

이어 삼성중공업은 35척의 LNG선을 수주했다. 올 들어 수주한 선박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규모다. 지난해 22척 수주를 훌쩍 뛰어넘는 최다 기록이기도 하다. 한국조선해양도 42척의 LNG선을 수주해 3년 연속 수주량 세계 1위를 유지했다.

LNG 물동량 증가에 따른 수주 호황은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영국 조선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 리서치는 오는 2030년 LNG물동량을 당초 5억8000만톤 수준에서 6억3000만톤으로 상향 전망했다. 에너지기업 쉘도 2040년 LNG 물동량을 7억톤 규모로 내다봤다.

조선사들은 이처럼 풍부한 일감을 토대로 실적 개선에 빠르게 다가설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한국조선해양은 지난 3분기 1888억원 영업이익을 거둬 1년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한국조선해야이 4분기에도 영업이익 1324억원을 기록해 흑자를 낼 것으로 본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1조615억원의 적자를 올린 뒤 내년 2360억원의 흑자를 거둘 것이란 관측이다. 삼성중공업 또한 연간 5738억원가량의 적자를 보고 내년엔 1218억원 흑자로 돌아설 것이란 예상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국내 조선사들이 올해 전 세계 LNG선 발주량을 싹쓸이했고 계속해서 수요가 늘고 있는 만큼 수익성 개선도 예견된 일로 볼 수 있다"며 "특히 최근 발주되는 LNG선 선가가 최고 수준까지 오르면서 연말부터 실적 회복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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