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 3세' 구본규·구동휘의 호황 속 승진..사상 최대 실적 '따 놓은 당상'

구본규·구동휘 각각 사장·부사장 승진
강한 추진력 및 사업 성과 창출 인정받아
구자은 체제 첫 해 '역대 최대 실적' 예상

이정화 기자 승인 2022.11.25 11:33 의견 0
구본규 LS전선 부사장과 구동휘 E1 신성장사업부문 대표가 각각 사장과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사진은 구본규 LS전선 신임 사장(왼쪽)과 구동휘 LS ELECTRIC 신임 부사장. [자료=LS그룹]

[한국정경신문=이정화 기자] LS그룹 총수 일가의 '오너 3세 경영'이 닻을 올렸다. 구본규 LS전선 부사장과 구동휘 E1 대표이사(전무)의 승진이 단행되면서다. 더욱이 LS가 올해 역대 최대 실적을 예고하면서 이들은 경영 행보에 자신감과 탄력을 얻을 전망이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구본규 LS전선 부사장과 구동휘 E1 신성장사업부문 대표가 각각 사장과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구본규 신임 사장은 구자엽 LS전선 회장의 장남이자 구자은 LS그룹 회장의 조카다. 그는 미국 퍼듀대 경영학과와 같은 대학원 경영학 과정을 밟았다. 지난 2007년에 LS전선에 입사했다.

2010년부터는 LS일렉트릭으로 옮겨 글로벌전략팀과 A&D 해외사업부, 산업자동화사업본부 등 부서를 거쳤다. LS엠트론에서도 경영관리 COO 전무, 대표이사 CEO 부사장 등을 지냈다.

그러다가 작년 임원인사에서 그룹의 모태가 되는 핵심 계열사 LS전선으로 돌아가 CEO 부사장을 맡았다. 이후 1년 만에 사장으로 초고속 승진하며 이목을 끌고 있다.

구동휘 신임 부사장은 승진과 함께 LS일렉트릭으로 자리를 옮겨 비전경영총괄을 맡는다. 그는 구자열 LS 회장(한국무역협회장)의 아들이다.

지난 2013년 LS일렉트릭 경영전략실과 중국 산업자동화 사업부, ㈜LS 밸류매니지먼트 부문 등을 거쳤다. 작년에는 E1 신성장사업부문 대표이사로서 회사의 주력인 액화석유가스 사업과 신성장 동력인 태양광·풍력 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총괄했다.

이들 모두 고속 승진을 한 만큼 그 배경에도 이목이 쏠린다. 구본규 신임 사장은 LS엠트론 대표로 재직 당시 3년 만에 흑자 전환을 이끌어냈다. LS전선에서는 해상풍력용 케이블의 수주를 연이어 따내는 성과를 보였다.

구동휘 신임 부사장도 지난해 미래형 복합충전소 브랜드를 론칭하는 등 전기차·수소 충전소 전환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했다는 평이다.

더욱이 LS는 어느 때보다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앞서 상반기 매출은 25.4% 증가한 7조8333억원, 영업이익은 11.5% 늘어난 3641억원으로 집계됐다.

하반기에는 상반기보다 더 높은 성과를 이룰 것이란 관측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LS의 연간 매출은 약 37조3600억원, 영업이익은 1조2600억원으로 예상했다. 구자은 회장 체제 출범 첫해인 올해 그룹의 사상 최대 실적이 현실화할 지 주목되는 시점이다.

LS 3세들도 이러한 장밋빛 전망 아래 약진을 이어갈 전망이다. LS 관계자는 "(구본규 사장의 경우) 불확실성이 높은 경영 환경 속에서도 강한 추진력으로 사업 성과를 창출한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면서 "조직 안정과 성과주의를 바탕에 둔 인사로 내년 1월 1일부터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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