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자금 수요' 몰린다..금융위원장 “과도한 자금 확보 경쟁 자제해야”

윤성균 기자 승인 2022.11.25 11:18 의견 0
25일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시장 현황 점검회의를 열고 간부들과 금융시장 주요 리스크 요인 점검 및 대응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자료=금융위원회]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금융당국이 연말을 맞아 자금 수요가 몰릴 수 있다며 금융권에 과도한 자금확보 경쟁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25일 금융위원회는 김주현 금융위원장 주재로 금융시장 현황 점검 회의를 열고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 이후 금융시장 현황 및 연말·연초 금융시장 주요 리스크 요인 점검했다.

이날 김 위원장은 “연말 결산 등 특수한 자금 상황,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을 고려할 때 연말까지 긴장감을 가지고 시장 안정 노력을 지속하고 추가할 필요가 있다”며 “연말 퇴직연금시장 과당 경쟁 우려 등 금융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미시적, 개별적 이벤트에 대해서도 사전에 면밀히 파악해 적시에 대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금융권의 과도한 자금확보 경쟁은 금융시장 안정에 교란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업권간, 업권내 과당 경쟁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면서 “금융감독원과 함께 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금융권과 소통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날 김 위원장은 자금시장 안정을 위한 정책지원 프로그램들의 집행상황도 점검했다. 현재 증권사 보증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매입 프로그램은 지난 24일 3천억원 규모로 매입을 개시했다. 건설사 보증 PF ABCP도 당초보다 매입 기준을 완화해 내주부터 매입에 나설 방침이다.

김 위원장은 5대 금융지주의 95조원 유동성 지원이 실질적인 자금 시장 안정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금융권과 소통 강화를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금융권의 시장안정 노력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그간 금융권이 건의했던 자금운용 관련 규제개선사항, 유권해석, 비조치의견서 등을 금융감독원과 함께 신속하게 검토해 즉시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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