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롯데건설 '전략통' 앉혔다..사장에 박현철 경영개선실장 내정

박 신임 대표의 첫 과제는 롯데건설에 닥친 자금 위기를 극복
내년 금융상황도 '암울'..수주물량 소화할 '실탄' 확보 관건

최경환 기자 승인 2022.11.23 16:09 | 최종 수정 2022.11.23 21:19 의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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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 대표이사 내정자 박현철 사장 [자료=롯데건설]

[한국정경신문=최경환 기자] 단기 유동성 위기를 맞은 롯데건설의 신임 대표이사에 박현철(62) 롯데지주 경영개선실장(사장)이 23일 내정됐다.

롯데건설은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고 신임 대표이사로 박 사장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다음 달 9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공식 선임한다.

박 신임 대표는 1985년 롯데건설로 입사해 롯데정책본부 운영팀장과 롯데물산 사업총괄본부장, 롯데물산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다.

건설업과 그룹의 전략에 대해 두루 경험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롯데물산 재임 시절에 롯데월드타워를 건설에 참여했다.

롯데건설은 박 신임 대표가 뛰어난 리스크 관리, 사업구조 개편 역량으로 롯데건설의 새로운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박 신임 대표의 첫 과제는 최근 롯데건설에 닥친 위기를 극복하는 것이다. 그룹사의 대대적인 지원을 받으며 버티고 있지만 내년 금융시장 상황도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건설이 수주한 일감을 소화하기 위해서는 금융리스크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

앞서 하석주 대표는 임기 만료를 4개월여 앞두고 사임했다. 하 대표는 20년간 롯데건설에서 재경, 인사, 주택사업 등 다양한 부문에서 업무를 수행했다.

2017년 롯데건설 대표이사 부임 이후 국내외 다양한 대규모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하이엔드 주거 브랜드 르엘(LE-EL)을 출시하는 등 수주 경쟁력 강화와 브랜드 위상 격상에 노력한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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