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평, '자회사 편입' 메리츠금융 재무구조 개선 기대..“신용도 영향은 제한적”

윤성균 기자 승인 2022.11.22 16:03 의견 0
메리츠금융지주 본사 (자료=메리츠화재)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한국신용평가는 메리츠금융지주의 자회사 100% 편입 결정에 대해 신용도에는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22일 한신평은 보고서에서 “메리츠금융지주는 신주 발행을 통한 자회사 주식 취득으로 자산과 자본이 같이 증가하는 등 재무구조가 다소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도 “메리츠금융지주의 신용도는 주력 자회사의 신용도에 연계돼 있는 점을 고려하면 본 주식 교환에 따른 재무구조 변화는 유의미한 신용도 개선 요인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전날 메리츠금융지주는 포괄적 주식교환을 통한 지배구조 재편 결정을 밝혔다. 메리츠화재 및 메리츠증권 주주에게 메리츠금융지주 신주를 교부하고 메리츠금융지주는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을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게 된다.

한신평은 “메리츠금융지주가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을 완전 자회사로 편입함에 따라 그룹의 자본 효율화가 개선되고 수익구조 안정성이 견고해질 것”이라며 “자회사 입장에서도 지배구조 단순화로 그룹 내 영업 및 재무적 긴밀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메리츠금융지주는 신주 발행을 통한 자회사 주식 취득으로 자산과 자본이 같이 증가하는 등 재무구조가 다소간 개선될 것”이라며 “메리츠증권의 경우 사업 및 재무전략의 변동 가능성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짚었다.

한신평은 메리츠그룹의 결정에 대한 반대주주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에 따라 현금 유출이 발생할 수 있지만 재무 안정성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메리츠금융지주의 9월 말 이중레버리지비율은 107.2%로 자회사 주식 취득액과 신주 발행액을 감안할 때 현 수준의 이중레버리지비율 관리가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또 이미 발행한 약 3400억원 규모의 전환상환우선주를 주식교환일 이전에 전액 상환할 계획인 만큼 자본 적정성이 영향을 받을 우려도 일부 제기될 수 있다.

다만 한신평은 “현금유출 시점까지 대응할 수 있는 시간이 충분하고 메리츠증권의 우수한 이익 창출 능력과 자본 완충력 등을 고려할 때 자본 감소 및 현금 유출에 따른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한신평에서 부여한 메리츠금융지주와 메리츠증권의 회사채(선순위) 신용등급은 각각 AA(안정적), AA-(안정적)이다. 메리츠화재의 후순위채 신용등급은 AA(안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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