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 업&다운] 내포 대광로제비앙 40평대 분양 성공할까..옆 단지들 '마피' 우수수

지하 2층~지상 23층, 총 601가구..전 가구 121㎡ 대형 평형대로 구성
분양가는 120A B C 타입 모두 4억7900만원..인근 85㎡ 2억대 '마피' 등장

최경환 기자 승인 2022.11.22 07:00 의견 0
내포신도시대광로제비앙 투시도 [자료=대광건영]

[한국정경신문=최경환 기자] 충남도청 이전으로 관심지역이 된 충남 예산군 내포신도시에 대형평형 위주의 '내포신도시대광로제비앙'이 분양에 나선다. 오는 28일 특별분양을 시작으로 29일 일반공급, 다음달 6일 당첨자 발표다.

신도시가 아직 완성되지 않았지만 이미 입주한 아파트와 상가들이 자리잡고 있어 생활여건은 나쁘지 않다고 평가된다.

그러나 최근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수도권과 멀리 떨어진 충남 예산이라는 지역적 한계로 입주수요가 적은 것이 최대 약점이다. 실제로 최근 입주를 앞둔 단지들이 '마피'(마이너스피)가 형성돼 있다. 내포신도시 내 예비청약자는 분양가가 싼지 비싼지 판단할 때 꼭 고려해야할 지점이다.

내포신도시대광로제비앙 규모는 지하 2층~지상 23층, 총 601가구이며 전 가구 121㎡ 대형 평형대로 구성했다.

강점 UP : 대형 평형의 자존심..초중고가 도보거리 '트리플 학세권'

내포신도시대광로제비앙의 차별성은 대단지라는 점이다. 시공사는 121㎡ 4베이 혁신평면을 강조한다. 채광과 통풍이 우수하고 탁 트인 조망도 확보했다는 것이다.

학교가 가까운 곳에 있다. 보성초등학교는 각 학년 2~3개 반이 개설돼 있고 학생수도 20명 내외로 과밀하지 않다. 길 하나 건너에 있는 덕산중은 각 학년 5~6개반, 총 482명, 덕산고는 각 학년 4개반 총학생수 286명이다.

신도시 내 잘 정비된 도로망으로 인근 서해안고속도로 해미IC까지 20분 내에 닿을 수 있다. 다만 당진~영덕고속도로는 공주방향으로 연결돼 천안아산 방면 교통은 다소 불편하다.

신도시내 상업지역에 편의시설들이 속속입주하고 있다. 충남도청을 비롯해 교육청·경찰청 등 다수의 행정기관 입지로 생활여건은 더욱 향상될 전망이다.

‘비규제 프리미엄’도 누릴 수 있다. 청약통장 가입기간 및 400만원 예치금 충족 시, 세대주 및 세대원 모두 1순위 청약이 가능하다. 다주택자도 1순위 청약할 수 있으며 주택담보대출비율(LTV)도 최대 70%까지 적용된다.

내포신도시대광로제비앙 입지 [자료=대광건영]

약점 DOWN : 내포신도시 '마피' 등장..쌓이는 매물로 시세차익 어려워

내포신도시대광로제비앙 분양가는 120A B C 타입 모두 4억7900만원(타입별 최고가 기준)이다. 인근에 40평형대 대형평형 아파트가 없어 시세를 비교하기 어렵다. 그러나 당초 5억원은 넘을 것이라는 현지 부동산업계의 예측에 비해서는 낮은 분양가로 평가된다.

시세가 크게 움직이고 있는 현재 부동산 시장의 분위기로 보면 분양가가 싸다고 단정하긴 어렵다. 요즘 분위기라면 "미분양은 피할 수 없다"는 현지 부동산 업계의 평가도 있다. 최근 내포신도시내 부동산 시장은 극도로 얼어붙어 있기 때문이다.

인근에 입주를 앞두고 있는 아파트들에서 마이너스피가 등장했다. 내포신도시대광로제비앙에서 1km 내에 있는 A 아파트는 전용 85㎡ 분양가가 3억원 초반대였으나 3억원 이하의 매물이 나오고 있다.

기존 아파트들은 거래가 거의 없는 상태다. 인근에 2017년 입주한 B아파트는 전용 85㎡가 지난해 12월 3억7500만원(11층)에 거래된 이후 매매가 없다.

최근 내포신도시 입주단지는 부동산 급등기에 투자자들이 몰렸으나 입주를 앞두고 자금 여력이 없어 매물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현지 부동산업계는 파악하고 있다.

한 부동산업소 관계자는 "마이너스 피가 4000만원~5000만원까지 나오고 있고 30평형태 신축 아파트를 2억원대에 살수 있는 기회가 오고 있다"며 "내포신도시는 투자자들이 많이 들어와 있어 자금 여력이 없는 분들이 매도에 나서고 있고, 실거주자들은 시장이 되살아 날 때를 기다리며 매매가를 낮추지 않아 거래가 끊긴 상태"라고 설명했다.

내포신도시 현재 인구는 3만338명(10월말 기준)이다. 그러나 신도시 내 미분양이 속출하면서 '10만 도시'가 완성되는데 시간은 당초보다 오래 걸릴 것으로 보인다. 그에 따라 인프라가 갖춰지는데도 먼 미래를 바라봐야 한다는 점 또한 한계로 지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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