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만의 내한 오귀스탱 뒤메이 바이올린 리사이틀..다채로운 음색과 자유로운 테크닉 대가

김영훈 기자 승인 2022.11.20 21:24 의견 0
공연 포스터. [자료=인아츠 프로덕션]

[한국정경신문=김영훈 기자]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오귀스탱 뒤메이가 2006년 이후 16년만에 방한해 오는 24일 오후 8시 롯데콘서트홀에서 바이올린 리사이틀을 가진다.

1980년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과의 만남을 통해 대중에게 처음 알려진 오귀스탱 뒤메이. 이후 베를린 필하모닉과의 협연, EMI를 통해 발매한 멘델스존, 차이코프스키, 생상스, 랄로 협주곡 음반으로 이름을 알렸다.

세계적인 바이올린 연주자로서 연주 활동과 더불어 지휘자로도 연주와 녹음 활동을 활발히 펼치면서 2011년부터 일본 오사카의 간사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음악감독을 역임하고 잉글리시 챔버 오케스트라, 뉴저지 심포니 오케스트라, 신포니아 바르소비아, 뉴 재팬 필하모닉에서 정기적으로 지휘를 맡고 있다.

또한,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를 스타로 만든 세계적인 콩쿠르인 비에냐프스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심사위원장으로 활동중이다.

특유의 기품 있는 소리를 유려한 테크닉으로 전하는 바이올린 연주로 고국인 프랑스 레퍼토리는 물론, 독일, 오스트리아 레퍼토리에서 특별히 빼어난 해석을 들려준 오귀스탱 뒤메이.

독주는 물론 실내악 연주에도 빼어난 한국 출신의 피아니스트 클라라 민과 함께하는 이번 내한공연에서 오귀스탱 뒤메이는 자신이 사랑하는 작곡가들만을 무대에 불러들인다.

1부를 함께할 작곡가는 고전음악의 두 거장. 먼저 루트비히 판 베토벤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1번 Op. 12'가 연주된다.

커리어 초기인 1798년에 작곡된 이 작품은 베토벤의 선배 작곡가인 하이든과 모차르트의 작품을 연상케 하는 정갈한 작품. 베토벤이라는 음악가 하면 떠오르는 고뇌와 고통이 없는, 고전주의의 아름다운 정수만을 담은 음악 뒤로는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K 301'이 연주된다.

피아노의 맑은 터치 위로 모차르트 특유의 산뜻한 선율이 바이올린을 통해 제시된다. 바이올린 소나타는 바이올린이 아닌 피아노와의 대화를 통해 완성된다고 모차르트의 작품은 말한다.

인터미션 이후 이어지는 2부는 1부에서 경험했던 맑고 활기찬 정서와는 상반된 작품이 연주된다. 2부를 여는 작품은 로베르트 슈만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1번 Op. 105'. 슈만이 활동 후반기인 1851년에 완성해 이듬해 출판한 이 작품은 작곡가가 오랫동안 품고 있었던 우울감이 아름답게 퍼져나가는 곡이다.

리사이틀의 마지막 순서는 세자르 프랑크의 <바이올린 소나타>와 함께한다. 작곡가가 위대한 바이올리니스트 외젠 이자이를 위해 쓴 이 작품은 그간 수많은 연주자들에게 감탄과 한계를 동시에 느끼게 만들었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