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값 4개월만에 13조원 증발..작년말 수준까지 떨어져

2017년 664조원 수준에서 2020년 처음 1000조원 돌파
올 6월 1343조원 정점..이후 4개월 연속 급락 1300조원으로 후퇴

최경환 기자 승인 2022.11.20 11:02 의견 0
서울 강남구 삼성동 트레이드 타워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모습.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최경환] 집값 하락세가 이어지며 서울 아파트 시가총액이 지난해 말 수준으로 돌아갔다.

20일 부동산R114 통계에 따르면 올해 10월 말 기준 서울 아파트 시가총액은 약 1330조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12월 말(1332조2000억원) 수준이다. 정점을 찍었던 올해 6월 시가총액(1342조8000억원)에서 4개월 만에 12조8000억원 증발한 것이다.

서울 아파트 시가총액은 2017년 663조9000억원에서 2018년 849조4000억원, 2019년 952조6000억원으로 치솟았다. 2020년 처음으로 1000조원을 돌파한 1150조6000억원, 지난해 1332조2000억원으로 상승세는 멈추지 않았다.

하지만 미국발 금리인상이 본격화되면서 한국은행도 뒤따라 기준금리를 대폭 인상하자 올해 6월 이후 4개월 연속 급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송파구 잠실동 잠실엘스 전용 84㎡(14층)는 작년 10월 최고가(27억원·14층) 대비 7억2000만원 하락한 19억8000만원에 지난 12일 거래됐다. 잠실 트리지움 84㎡(5층)도 올해 7월 같은 면적 9층 물건이 21억원에 팔렸으나, 지난 14일에는 3억원가량 떨어진 18억3000만원에 팔렸다.

송파구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 전용 76㎡(1층)는 19억850만원에 팔려 20억원 선 밑으로 내려왔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76㎡(1층)도 지난 8일 17억7000만원에 팔려 20억원에 이어 19억원 선마저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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