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강도 근무 싫으면 나가"..머스크 이메일에 트위터 직원 '줄사퇴'

최경환 기자 승인 2022.11.18 14:30 의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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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는 풀려났다" 머스크, 트위터 마이웨이 경영 본격화(CG) [연합뉴스TV 제공]

[한국정경신문=최경환 기자]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 직원들에게 "고강도 근무가 싫으면 떠나라"고 최후통첩을 보낸 뒤 실제로 퇴사가 잇따르고 있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 저널(WSJ) 등은 17일(현지시간) 머스크가 제시한 퇴사 시한이 지나자 트위터 직원들이 잇달아 작별 게시물을 올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머스크가 전날 직원들에게 17일 오후 5시까지 최후통첩에 답변하도록 이메일을 보내자 트위터 직원들은 내내 고심하며 하루를 보냈다고 WSJ은 전했다.

트위터의 한 직원은 17일 오전 팀원 60명 가운데 50∼75%가 회사를 떠날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직원은 머스크가 주겠다고 약속한 퇴직금을 실제로 받을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을 표시하기도 했다고 WSJ은 소개했다.

하지만 금전적인 이유와 함께 회사의 새 방향에 대한 호기심 등으로 잔류 의사를 밝힌 직원들도 있었다.

앞서 머스크는 이달 초 전체 직원 7500명의 절반에 가까운 인원을 줄였다. 이어 계약직 직원도 수천 명 해고했다. 이번 주에는 트위터 등으로 자신을 비판한 직원들을 해고하기도 했다.

대량해고가 이어지면서 관련 소송도 잇따르고 있다.

최근 해고된 정규직과 계약직 직원들은 트위터가 대량해고를 할 경우 사전 공지를 해야 하는 연방 및 주법을 위반했다고 미 샌프란시스코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일부 직원은 H1-B 비자로 미국에 체류하고 있는데 해고 후 60일 이내 새 일자리를 찾지 못하면 미국을 떠나야 하는 처지에 몰리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관련 법률에 대량해고 시 두 달 치 급여와 사내 복지를 제공하지 않을 경우 60일 전에 사전 공지하게 돼 있지만, 머스크가 최후통첩 이메일에 관련 내용을 포함하고 있어 소송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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