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계속 떨어진다는데" 대출풀면 뭐하나..정부 발표에도 매매 '꽁꽁'

규제지역 해제 및 대출 완화 효과 검증까지 시간 더 필요
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0.07%, 전세가격 0.10% 하락

최경환 기자 승인 2022.11.18 13:42 | 최종 수정 2022.11.20 16:41 의견 0
서울 인왕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와 주택가 모습.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최경환 기자] 정부가 부동산 규제지역을 대폭 해제하고 대출 대상도 확대했지만 부동산 거래가 살아나지 않고 있다. 금리가 계속 오를 거라고 믿는 이상 정부가 보다 확실한 부동산 부양 의지를 천명하지 않는 이상 가격하락을 멈추긴 어려워 보인다.

18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에 따르면 금주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은 -0.07%을 기록했다. 재건축이 -0.17%변동률로 크게 내렸고, 일반 아파트는 0.05% 하락했다. 신도시가 0.06%, 경기·인천이 0.03% 떨어졌다.

서울은 여전히 상승 지역이 전무했지만 보합을 기록한 지역은 지난주 3곳에서 이번주 10곳으로 다소 늘었다. 하락 지역은 △광진(-0.26%) △관악(-0.25%) △송파(-0.21%) △마포(-0.16%) △구로(-0.13%) △강남(-0.08%) △강북(-0.06%) △양천(-0.06%) 순으로 떨어졌다.

광진은 구의동 래미안구의파크스위트, 광장동 광장현대3단지 등이 2500만원~5000만원 하락했다. 관악은 봉천동 성현동아, 두산 등이 500만원~5000만원 빠졌다. 송파는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와 신천동 장미 등이 2500만원~5000만원 떨어졌다. 마포는 공덕동 공덕삼성과 성산동 성산시영이 500만원~3500만원 하락했다.

신도시는 부동산 경착륙 우려에 재건축 기대감이 낮아진 1기 신도시 중심으로 낙폭이 크게 나타났다. △평촌(-0.22%) △산본(-0.20%) △분당(-0.06%) △일산(-0.04%) △김포한강(-0.04%) 등이 떨어졌다.

경기·인천은 △부천(-0.17%) △고양(-0.09%) △안양(-0.06%) △수원(-0.05%) △용인(-0.04%) △의정부(-0.03%) △군포(-0.02%) △시흥(-0.02%) 등이 떨어졌다.

전세시장은 대출이자 부담과 역전세 우려 등이 맞물리면서 월세 전환이 지속됐다. 수요가 크게 위축된 서울이 0.10% 하락했다. 신도시는 0.13% 빠졌고, 경기ㆍ인천은 0.06% 떨어졌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현재까지 유의미한 거래량 증가 등의 가격 변화 조짐은 미미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부동산 시장의 경착륙을 막으려는 정부의 규제 완화 정책들이 위축된 거래 시장을 움직임일 수 있을지 조금 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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