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아베 박사, ‘면역세포 활용 암치료’ 유용성 발표

김병욱 기자 승인 2022.11.17 14:40 의견 0
지난 6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제27회 국제개별화의료학회 발표자인 도쿄종양내과 아베 히로유키 박사가 치료 사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자료=국제개별화의료학회]

[한국정경신문=김병욱 기자] 제27회 국제개별화의료학회가 지난 6일 일본 도쿄에서 ‘장수 사회에서의 개별화의료’란 주제로 개최됐다. 이 날 학회에서 도쿄종양내과 아베 히로유키 박사가 ‘재생의료, 면역세포를 활용한 암 치료’ 사례를 발표해 관심을 모았다.

17일 국제개별화의료학회에 따르면 아베 박사는 “면역은 크게 자연면역과 획득면역으로 구분되며 자연면역은 바이러스나 세균 등의 이물질이 체내에 들어왔을 때 제일 먼저 공격하는 마이크로파지(대식세포)와 세균과 바이러스를 직접 공격하는 NK세포 등이 있고 획득 면역에는 T세포와 B세포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두가지 면역계에 의해 우리 신체는 바이러스와 세균, 암세포라는 적으로부터 안전하게 보호되고, 암세포를 공격하는 것이 면역세포치료다”고 부연했다.

그는 같은 암이라도 환자에 따라서 암세포의 유전자변이와 표적 분자의 발현 등이 다르게 나타나는 경우가 있는데, 다양한 암을 치료하기 자연면역과 획득면역을 병행 활용하는 하이브리드 면역치료를 실시한다고 전했다.

아베 박사는 “유전자변이에 따른 다양화된 암세포를 공격하기 위해서는 자연면역계의 NK세포와 획득면역계의 킬러T세포 둘 다 필요하기 때문”이라면서 “유전자 변이가 일어난 세포의 특징 중 하나는 MHC클래스1분자의 손실과 발현 저하가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MHC클래스1분자는 자기와 타인을 구별하는 표식으로 정상세포는 발현되어 자연면역인 NK세포는 표식이 없는 세포와 발현이 저하된 세포를 이상세포라고 판단, 인식해 공격한다”고 강조했다.

자연면역계인 NK세포와 획득면역계인 킬러T세포를 총동원해 암 세포를 치료하는 것이 하이브리드 면역치료로 설명된다.

아베 박사에 따르면, 하이브리드 면역치료는 특허기술로 소량 채혈 후 수지상세포의 원료가 되는 단구를 분리 후 수지상세포로 분화시켜 환자의 암세포에 대응하는 암항원을 평균 5종류 추가해 치료백신이 제조된다. 연구팀은 한국, 일본, 미국, 유럽, 캐나다, 아시아 등 14개국에 이 세포 배양기술의 특허등록을 마친 상태다.

자기세포를 사용한 면역세포치료는 부작용이 거의 없으며 치료는 암 종류와 병기에 구애받지 않고 소아 이외에는 대부분의 암환자가 치료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영양상태가 좋지 않아 면역력이 극단적으로 저하된 경우는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는 것이 아베 박사의 설명이다.

아베 박사는 “환자는 55세 여성으로 6개월 전 오른쪽 유방에 혹이 발생한 55세 여성 환자의 경우, 검사결과 직경이 7Cm로 커져 있었고 한 달 이상 40도 전후의 발열증상이 있었다”면서 진료 사례를 소개했다.

이 여성 환자의 경우 “염증반응과 저알부민현상, 빈혈이 동반돼 수술이 불가해 약물과 수지상세포 암백신 치료와 NK면역세포를 2주 간격으로 치료한 결과 종양은 촉진이 불가능할 정도로 축소되고 알부민과 염증반응 빈혈증이 개선되어 수술을 검토할 수 있을 정도로 호전됐다”고 발표했다.

한편 도쿄종양내과 아베 박사 연구팀의 ‘면역세포 암 치료’ 연구에 국내 기업으로는 선진바이오텍이 공동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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