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문서' 쓰는 폐기물 산업에 디지털 '바람'..SK에코플랜트 CES 혁신상

글로벌 무대에서 폐기물 라이프사이클 솔루션 ‘웨이블’ 혁신성 인정
폐기물 산업 전 밸류체인 내 기술-솔루션 연결 통해 스마트시티 실현 기여
R&D 조직 ‘에코랩센터’ 운영 성과..기술 기반 환경사업 고도화 ‘박차’

최경환 기자 승인 2022.11.17 10:02 의견 0
CES2023에서 스마트시티 부문 혁신상을 수상한 SK에코플랜트 폐기물 솔루션 '웨이블' [제공=SK에코플랜트]

[한국정경신문=최경환 기자] 산업체에서 폐기물이 발생하고 운송을 거쳐 최종 처리되는 과정을 온라인에서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솔루션이 세계무대에서 혁신성을 인정받았다.

SK에코플랜트는 디지털 기반 폐기물 솔루션 ‘웨이블(WAYBLE)’이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2023’ 스마트시티 분야 혁신상(Innovation Awards)을 수상했다고 17일 밝혔다.

CES를 주관하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 Consumer Technology Association)는 전시에 앞서 전 세계 혁신 기술 상품을 접수/평가해 기술, 디자인 등이 우수한 제품 및 서비스 등에 혁신상을 수여한다.

웨이블은 폐기물 배출-운송-처리 등 전 생애주기를 추적·관리하는 고도화된 디지털 솔루션이다.

폐기물 처리 산업은 디지털화가 안된 대표적인 분야다. 영세업체가 많아 아직도 종이문서와 전화통화로 업무를 처리하는 게 일반적이다.

이 때문에 산업체와 가정에서 발생한 폐기물이 어떤 과정을 거쳐 어디서 처리됐는지 추적, 관리하는 것이 어렵다. 이런 약점을 파고들어 불법 폐기가 기승을 부린다. 재활용률도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웨이블은 효율적인 관리가 어려웠던 폐기물 처리 전과정을 디지털 기반으로 전환하는 것이 핵심이다.

데이터 분석 및 인공지능(AI)을 활용해 폐기물의 종류·부피·무게와 배출 패턴 등을 분석하는 기능까지 고도화 중이다. 이를 통해 기업들은 폐기물의 불필요한 배출·수거를 최소화하고 재활용률을 높일 수 있다.

폐기물 배출·보관량 업데이트, 폐기물 운송차량의 적재중량 변화 및 차량 위치 분석 등을 제공하는 사물인터넷(IoT) 센서 기술도 적용 예정이다.

2022년 11월 현재 쿠팡풀필먼트서비스를 비롯한 90여개 기업에서 웨이블을 활용하고 있다. 지금까지 처리된 누적 폐기물 양은 약 1만톤에 이른다.

글로벌 비즈니스 수행 시 필수요건으로 자리잡고 있는 폐기물 전과정평가(LCA: Life Cycle Assessment)와 폐기물매립제로(ZWTL: Zero Waste to Landfill) 검증 획득 등 ESG 경영을 위한 친환경 성과 인증에도 웨이블에서 수집한 데이터 활용이 가능하다.

SK에코플랜트는 불과 CES 두 번째 참가를 앞두고 혁신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AI, IoT 등 혁신기술을 적용한 데이터 기반 효율적 폐기물 관리 뿐만 아니라 폐기물 산업 전 밸류체인에 기술과 솔루션을 접목하는 차별성을 인정받은 것으로 보인다.

SK에코플랜트는 내년 1월 CES 2023에서 여러 자회사·파트너들과 다각적인 협력을 통해 탄소중립(Net Zero) 여정을 진행 중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SK에코플랜트는 미래 환경 기술 개발 등을 도맡는 R&D 전담 조직 에코랩센터(Eco Lab Center)를 지난해 10월 출범시켰다. 에코랩센터에서는 웨이블을 비롯한 AI·DT 기술 도입, 혁신기술 개발 등 연구 활동을 활발히 진행 중이다. 특허 출원 13건을 비롯해 공동기술개발, 합작회사 설립 등 유·무형의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

에코랩센터 설립은 외형적인 자산 투자 뿐만 아니라 기술 업그레이드를 통해 환경사업 전반을 고도화해 나가겠다는 전략의 일환이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은 “SK에코플랜트는 기술을 통한 사업 고도화는 물론 다른 기업들의 환경에 대한 고민까지 해결해주는 역할을 적극 수행함으로써 우리나라 환경산업 전반의 수준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며 “차별화된 환경 솔루션을 전 세계에 수출하는 글로벌 종합환경회사로 입지를 다지기 위한 혁신에도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