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네바다주 승리로 50석 확보..상원 다수당 확정

윤성균 기자 승인 2022.11.13 13:20 의견 0
지난 10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가운데)과 부인 질 바이든 여사가 워싱턴DC 하워드 극장에서 열린 민주당 전국위원회(DNC) 행사에서 행사 참석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미국 민주당이 지난 8일(현지시간) 치러진 중간선거에서 총 100석의 연방상원 의석 중 50석을 확보하면서 다수당 지위를 유지하게 됐다.

12일 AP통신과 CNN 방송 등 주요 외신은 민주당이 상원을 수성하게 됐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현지 시각으로 이날 밤 10시 17분 현재 개표율 96% 상태에서 민주당 캐서린 콜테즈 매스토 상원의원은 48.7%를 득표해 공화당 애덤 랙설트 후보(48.2%)와 0.5%포인트 차의 격차를 보이고 있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트위터에 “민주당이 상원에서 다시 다수당이 될 것”이라고 승리를 선언했다.

전날 애리조나주에서 민주당 마크 켈리 상원의원이 공화당 블레이크 매스터스 후보를 누르고 당선을 확정지으면서 상원 의석수는 민주당 49석 대 공화당 49석으로 동률을 이뤘다

네바다에서 매스토 의원이 최종 승리하면 상원 의석수는 민주당 50석 대 공화당 49석이 된다.

마지막으로 남은 조지아주는 과반 득표 후보가 없어 다음달 6일 결선투표를 진행할 예정인데 이 결과에 상관없이 민주당이 상원 다수당 지위를 지킬 수 있게 됐다.

조지아에서 공화당 허셜 워커 후보가 승리해 의석수가 50대 50이 된다고 해도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당연직 상원의장으로서 캐스팅 보트를 행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 라파엘 워녹 현 상원의원이 지난 8일 첫 투표와 마찬가지로 승리하면 민주당과 공화당 의석 비율은 51대 49가 된다.

이번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의 하원 승리가 기정사실화되고 있지만 표차가 크지 않고 상원도 민주당이 다수당 위치를 유지함에 따라 민주당이 예상보다 선전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민주당이 상원에서 다수당을 유지하면 바이든 대통령으로서는 대법원을 포함한 연방 판사 임명 절차가 더 원활해진다. 상원은 위원회 조정이나 바이든 행정부에 대한 조사 및 감독 권한이 있고 공화당이 장악하게 될 하원에서 보낸 입법안을 거부할 수도 있다.

다만 중대한 입법 결정에 필요한 60표에는 여전히 미치지 못해 한계가 있을 것으로 관측됐다.

하원 선거와 관련해서는 NBC 방송은 공화당이 다수당 기준인 218석을 넘은 219석을 확보해 민주당 216석에 앞선 것으로 전하고 있다. CNN 방송은 공화당 211석, 민주당 204석으로 예측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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