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형 선고 예감한 ‘라임 몸통’ 김봉현..전자발찌 끊고 도주

윤성균 기자 승인 2022.11.11 15:13 의견 0
지난 9월 20일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서울 양천구 남부지법에서 열린 사기·유사수신행위법 위반 관련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법정을 나서고 있다.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라임자산운용 사태의 핵심 인물인 김봉현(48)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결심 재판을 앞두고 전자발찌를 끊고 도주했다.

11일 검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30분경 경기 하남시 팔당대교 부근에서 김 전 회장의 전자발찌가 끊어졌고 연락이 두절됐다.

김 전 회장은 이날 오후 3시 사기, 횡령 등의 혐의로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3부(부장판사 이상주) 심리로 열리는 결심공판에 참석할 예정이었다. 이날 피고인의 최후 진술과 검찰 구형이 이뤄질 예정이었다.

김 전 회장은 2018년부터 수원여객, 상조회 자금 등 약 1000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2020년 5월 구속기소 됐다가 지난해 7월 보석으로 풀려나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아왔다.

검찰은 최근 김 전 회장이 이번 재판에서 중형이 내려질 것으로 예상하고 '중국 밀항'을 준비하는 정황을 포착해 신병 확보를 위해 지난 9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이 이를 기각했다.

검찰은 지난달 26일 마지막 수단으로 김 전 회장의 보석 취소를 법원에 청구했다.

당시 검찰 측은 “김 전 회장이 피해자들과 합의가 되지 않아 (선고 시) 법정 구속이 예상될 경우 중국 밀항을 준비했다는 내부자 진술이 확인됐다. 진술의 신빙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 전 회장 변호인 측은 도주할 이유가 없다며 검찰 측의 주장을 반박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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