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사옥 매각 덕봤다..신한금융, 3분기 순익 1.6조원 '역대 최대'

윤성균 기자 승인 2022.10.25 11:17 의견 0
25일 신한금융지주는 3분기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 순이익 기준)이 1조594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자료=신한금융그룹]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3분기에 역대 가장 많은 분기 이익을 거뒀다. 금리 상승의 영향으로 이자이익이 늘어난 데다 신한투자증권 사옥 매각 이익까지 더해져 전분기 대비 당기순이익이 20.8%나 늘었다.

25일 신한금융지주는 3분기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 순이익 기준)이 1조594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작년 3분기(1조1157억원)보다 42.9% 많고 직전 분기인 올해 2분기(1조3204억원)보다도 20.8% 늘었다.

3분기 누적 순이익은 4조3154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기록한 3조5594억원을 21.2% 웃돌았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3분기 손익은 급격한 금리 상승에 따른 부진한 비이자이익에도 선제적으로 확보한 손실 흡수 능력 및 증권 사옥매각 등 비영업자산 매각을 통한 자본효율화 노력으로 전분기 대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의 3분기 순이자이익 2조716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7.8% 늘었다.

그룹과 은행의 3분기 순이자마진(NIM)은 각각 2.00%, 1.68%를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각각 0.02%포인트, 0.05%포인트 개선됐다.

3분기 비이자이익은 수수료이익과 유가증권 관련 손익이 모두 감소하며 전분기 대비 28.8% 감소한 6092억원을 기록했다.

주식 거래 대금 감소로 증권수탁수수료가 줄어든데다 금리 상승에 따라 채권 등 유가증권 관련 매매·평가 이익도 축소됐기 때문이라는 게 신한금융의 설명이다.

계열사별 실적을 살펴보면 신한은행의 3분기 순이익은 9094억원으로 1년 새 19.8% 불었다.

신한투자증권의 3분기 순이익은 3813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보다 754.4%나 급증했다. 주식시장 침체에 따른 수수료 감소가 이어졌지만 사옥 매각 이익 등 1회성 이익의 영향이 컸다.

신한카드도 3분기 규제 강화, 조달비용 상승, 신용리스크 증가에도 불구하고 사업 다각화를 통한 영업 자산의 성장 및 매출액 증가 영향으로 전년 대비 2.0% 늘어난 1750억원의 순익을 달성했다.

신한라이프는 3분기 사업비차손익이 개선됐으나 자산운용손익과 위험률차손익이 감소하며 전년 대비 0.8% 줄어든 920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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