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버스 노.사 재협상서 타결 버스 정상 운행..임금 5% 인상 등 합의

김영훈 기자 승인 2022.09.30 10:15 의견 0
30일 새벽 경기도 수원시 한국노총 경기지역본부에서 경기도 버스 노사가 재협상 타결 후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경기도 버스 노사 양측 대표단이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자료=경기도]

[한국정경신문(수원)=김영훈 기자] 협상시한을 넘겨 총파업을 선언했던 경기도 버스 노조가 30일 새벽 사측과 추가 협상을 통해 협상을 타결하면서 예고된 파업을 철회했다. 이에 따라 경기 버스는 정상 운행되고 있다.

한국노총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경기도버스노동조합협의회(이하 노조협의회)는 이날 오전 2시께부터 수원시 한국노총 경기본부 사무실에서 사용자 단체인 경기도버스운송사업조합과 2시간여 동안 추가 협상을 진행해 양측은 공공버스와 민영제노선 버스기사 임금 5% 인상안에 합의했다.

또 근로여건 개선을 위해 14일 전에 배차 근무표를 작성하는 것과 유급 휴일에 수당을 지급하는 단체협약 개정안에도 합의했다.

앞서 협의회는 전날 오후 3시부터 경기지방노동위원회(지노위) 중재로 사측과의 최종 조정회의를 가졌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해 협상 결렬을 선언했었다.

그러나 노사 양측이 추가 협상 자리를 마련했고 김동연 경기지사가 오전 4시께 협상장을 직접 찾아 중재에 가세하면서 합의가 가시화됐다.

김 지사는 이날 협상장에서 임기 내에 준공영제를 전 노선에 시행하고, 타 수도권 지역과의 임금 격차 문제도 해소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협의회 관계자는 "준공영제 전면시행에 대해 도지사의 확답을 받을 수 있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 "이젠 도가 얼마나 약속을 잘 지키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사용자 단체인 경기도버스운송사업조합 관계자는 "경영이 어려웠기에 최선을 다해 마련한 임금 인상안에 노조가 동의해줘 합의에 이른 것 같다"며 "준공영제 전면 시행으로 이제 경기 버스도 서울·인천과 발맞춰 새로운 전기를 맞이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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